최진식 회장, 지주사&계열사 지배 ‘절대권력’

▲ 심팩(네이버거리뷰)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심팩그룹’(최진식 회장)은 공작기계 합금철 등을 제조해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거래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 같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심팩그룹을 ‘숨은 강자’라고 부른다.


재계에서는 심팩그룹이 대기업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도 프레스 제조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심팩그룹은 지주사인 ‘심팩 홀딩스’와 8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져있다. 계열사는 모두 실적이 양호한 상태다. 이 같이 ‘숨은 강자’로 불리는 ‘심팩트룹’을 <스페셜경제>가 자세히 살펴봤다.


그룹사, 중소기업 탈피 중견기업으로 성장
지주사 ‘심팩홀딩스’, 8개 계열사 수직지배


심팩그룹은 최진식 대표이사가 회사 전체를 다스리고 있다. 그룹의 최상위에는 ‘심팩 홀딩스’가 있다. 심팩홀딩스는 비상장사다.


이어 계열사로는 주력회사 유가증권상장사 ‘심팩’과 코스닥 ‘심팩 메탈로이’ 상장사 2곳이 있으며, 비상장사 7곳 ‘심팩프로퍼티스’. ‘SIMPAC TIANJIN(심팩 탠진/해외)’, ‘심팩로지스틱스’, ‘심팩 인더스트리’, ‘심팩 산기’, ‘심팩 메탈’ 등이 있다.


▲ 심팩그룹 지배구조(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스페셜경제)
그룹사 현황


특히 심팩그룹은 지난 2014년 매출 5,699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을 탈피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심팩홀딩스는 2001년 3월에 설립됐으며, 그룹의 지주회사로 철강제조 및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58억원, 영업이익 157억원, 당기순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심팩은 국내 1위 프레스 제조 회사이며, 1973년 8월에 설립됐다. 유압 프레스, 프레스 자동화 기계 생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632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 실적을 올렸다.


심팩 메탈로이는 1959년 9월에 설립, 합금철 생산 및 롤 제조가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109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심팩 메탈로이와 마찬가지로 합금철을 생산하는 심팩 메탈은 2008년 9월에 설립됐고 2014년 실적은 매출액 769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계열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심팩 인더스트리는 1936년 5월에 설립됐다. 기계주물, 산업기계, 감속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그룹에서 타이어를 제조하는 심팩 산기는 1987년 12월 8일이 설립일이다. 작년 2014 매출액 22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이 그룹 계열사들은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어 ‘숨은 강자’라고 불릴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주사 심팩홀딩스


지배기업인 주식회사 심팩홀딩스는 1999년 2월에 설립되어 금속가공 및 제조와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했다.


이어 심팩홀딩스는 2012년 11월 1일자로 주식회사 심팩이엔지에서 주식회사 심팩홀딩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주주는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100%)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팩홀딩스는 후판 중에서 조선용, 압력용기용, 강관용강판 등을 환봉 중에서 기계구조용강, 공구강, 특수용도강 등을 각각 제조한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심팩홀딩스는 종속기업을 포함해 매출총이익 351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당기순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특수 관계기업으로는 (주)SIMPAC, (주)심팩로지스틱스, (주)심팩인더스트리, SIMPAC TIANJIN Co., Ltd.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호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타 특수관계자로 ‘필정장학재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팩, 프레스 사업 ‘최강’


심팩은 국내 프레스 제조업체 중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단일사업부인 프레스사업부만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레스’란 2개 이상의 쌍을 이룬 공구를 사용하여 이들 공구 사이에 가공재를 놓고 강한 힘을 가해 성형가공을 하는 기계를 뜻한다. 공구를 움직이는 동력의 종류에 따라 기계 프레스와 액압 프레스로 나뉜다.


쉽게 말해 재료에 힘을 가해서 소성변형시켜 굽힘·전단 ·단면수축 등의 가공을 하는 기계다.


특히 심팩은 기계식 프레스, 서보 프레스, 유압식 프레스 등을 생산한다. 이 외에도 그 주변장치와 부품을 제작해 판매한다.


이어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표1>과 같다. 지난해 2014년 매출액 2,632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금년 반기 실적은 매출액 77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심팩의 최대주주는 삼팩홀딩스(32.36%)이며, 특히 심팩은 심팩 로지스틱스, 심팩 인더스트리, 심팩 산기, 심팩 텐진 등 그룹 계열사의 지분율 각각 100%를 보유하고 심팩홀딩스 지배하에 4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진식 대표이사는 심팩의 지분 5.16%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친인척인 윤연수씨(1.72%), 최면영씨(0.21%)와 회사 재단인 ‘필정장학재단’(1.38%)이 심팩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력사 ‘심팩’, 프레스 사업 ‘최강자’
최 회장, 금융인에서 기업 CEO되다


심팩 메탈로이, 국내최고 합금철 생산


심팩 메탈로이는 1959년 국내 최초로 합금철을 생산했다.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에 크게 개여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팩 메탈로이는 “현재 4개의 전기로 설비를 소유하고 있는데, 주요 생산품은 ‘페로망간’과 ‘실리콘망간’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페로망간은 모든 강종을 제조하는데, 가장 넓게 사용되는 것이며, 실리콘망간은 강내의 탈산제로써 망간 및 규소 첨가제로 매우 다면성이 있는 합금철이다.


또한 심팩 메탈로이는 제철용 롤, 제지용 롤, 폴리우레탄 스크린 등 고분자 화학 사업도 영위한다.


이 같은 사업으로 심팩 메탈로이는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014년 매출액 1,661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금년 2015년 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77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심팩 메탈로이의 주주에 관한 사항에 따르면 회사의 최대주주는 심팩홀딩스(55.38%)이다.


최진식 대표이사가 5.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정장학재단(0.51%),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김학형 심팩메탈 부사장(0.29%) 등이 회사의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다. <표4>


현재 심팩은 종속회사인 심팩 메탈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 심팩그룹 최진식 회장(사진제공=뉴시스)
최진식 회장


이와 같이 철강 등 프레스 제조 업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룹은 최진식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심팩 홀딩스는 수직 계열로 그룹의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데, 최 회장과 특수관계자들이 심팩 홀딩스의 지분율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1958년에 태어났다. 그는 1983년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에는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2002년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원래 증권맨이었다. 그의 화려한 프로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84~1986년 현대건설 바레인지사 현지 금융팀에서 근무했고 이후 1996년까지 동양증권 상품운용실에서 근무했다.


이어 1997년는 1년동안 동양증권 트레이딩본부에서 본부장을 2000~2001년에는 한누리투자증권 IB사업본부 본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90년대 말 금융위기 때 심팩과 인연을 맺었고 제조업 최고경영자(CEO) 길로 들어섰다.


이후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심팩의 CEO가 된 이후 회사를 건실한 기업으로 일궈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심팩그룹을 인수와 합병을 통해 성장시켰다. 이에 한때 그는 자신이 ‘합병인수발전(A&D) 전문가’로 불려지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A&D란 발전 가능성은 높지만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을 뜻한다.


이로써 최 회장은 2001년부터 심팩 홀딩스 대표이사, 심팩 대표이사 회장, 2006년부터 심팩 메탈로이 대표이사 회장, 현재는 심팩 프로퍼티스, 심팩 인더스트리, 심팩 산기 등 5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2008년에 ‘국제망간합금철협회’ 이사회 신임이사로 선임됐다. 국제망간협회는 망간에 대한 정보와 연구 교류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7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대한조정협회 제14대 회장에 당선됐으며, 그는 지난해 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초 3월 31일 공시된 심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내이사인 최진식 회장는 지난해 급여 6억100만원, 퇴직소득 2억원을 합쳐 총 8억1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한편, 최 회장은 동국대 출신으로 모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마음씨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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