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사장, 2세경영 체제…다음 행보 주목

▲ 후성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후성그룹(김근수 회장)은 현대그룹의 방계그룹으로 불리며 한국내화, 후성, 퍼스텍, 코엔텍 등상장사 4개와 후성에이치디에스, 일광E&C, 석수개발, 한텍 등 비상장사 23개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주인 김근수 회장은 현재 아들 김용민 사장과 함께 2세 경영 체제에 들어선 상태다. 지주사는 ‘후성HDS’이며, 주력회사는 ‘한국내화’이다. 그룹은 현재까지 30여년 동안 화학, 자동차 제품 제조, 방위산업, 정형, 화공기기,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후성그룹에 대해 자세히 짚어봤다.


중소·중견기업 계열사, 대기업 규모 자랑
김 회장, 지주사 ‘후성HDS’ 79.98%보유


후성그룹은 대한민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이다. 현대그룹의 방계이다. 故정주영회장의 여동생인 故정희영과 그의 남편 故김영주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 김근수(회장)가 창업주이다.


실질적 창업년도는 ‘한국내화(전 한국특수내화공업사)’가 창업한 1973년으로 확인됐다.


그룹은 내화물 전문 기업 한국내화가 모태이며, 다른 기업을 M&A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를 늘렸다.


특히 그룹 전체의 규모를 보면 대기업이지만, 계열사 규모가 중소‧중견기업 수준의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초소재, 내화물, 자동차 부품, 냉매, 방위산업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해내는 후방산업체 역할을 하는 기업들인 것이 그룹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그룹 방계


아울러 사업영역의 대부분이 현대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결되어 있어 이 두 그룹의 성장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현재 그룹은 정형, 부정형, 염기성 등 각종 내화물을 생산하는 ‘한국내화’, 불소화합물 및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후성’, 방위산업 전문업체, 유기무기불화물, 얼굴, 화상 및 생체인식, 보안 등을 취급하는 ‘퍼스텍’,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 중간처리, 차수 시설, 수질오염 감지시스템 등이 주요사업인 ‘코엔텍’ 등상장사 4개가 있다.


이어 그룹 계열사를 관리하는 ‘후성에이치디에스’, 알루미늄소재 가공품, 자동차 부품, 불소수지화합물 생산석수개발이 주요사업인 ‘후성정공’, 화공기기 및 탱크산업 등 플랜트산업 시설 전문 기업 ‘한텍’, 전자제품용 커넥터 부품 전문 개발/생산 ‘후성테크’, 방위산업체, 무인항공기 개발 전문 ‘유콘시스템’ 등 비상장사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은 후성산업, 일광이앤씨, SRD.STD, BEIJING FOOSUNG, ZHEJIANG FOOSUNG, 북경후성태극기차부건유한공사, 후성정공기차부건소주유한공사, 청도후성기차배건유한공사, 소주후성화공유한공사, 대련후성분체유한공사, 석수개발, FOOSUNG U.S.A Inc, 용신환경개발, Foosung Slovakia s.r.o, 후성정공(영파)기차부건유한공사, 청량영농법인, Novolyte Technologies Nantong co,. Ltd, IMR, 베스너 등 비상장사가 총23개이다.


이와 같이 여러 계열사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 또한 전망이 밝은 기업으로 꼽힌다.


김 회장-김용민 사장 ‘2세 경영체제’


후성그룹의 창업주 김근수 회장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故정주영회장의 여동생인 故정희영과 그의 남편 故김영주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다.


김 회장은 1948년 9월에 태어났다. 후성그룹 회장인 그는 1980년 캘리포니아 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이후 1973년도에 설립된 한국내화를 1980년에 인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허경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1남2녀(용민‧나연‧주연)가 있다. 이중 아들 김용민(후성그룹 사장)은 1976년 9월생이며, 그는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코넬 대학교 MBA를 수여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대해상 뉴저지지점을 거쳐 간 것이 주요경력에 포함 됐으며, 후성, 한국내화 등 사장을 겸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2년 김 회장이 한국내화와 후성 대표이사직 자리를 내놓으면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에 후성그룹은 2세 경영체제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 후성그룹 계열사 '유콘시스템'(네이버 거리뷰)
오너일가 지분 살펴보니?


특히 후성그룹은 김 회장과 김 사장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 회장 일가가 계열사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김 회장과 김 사장 두 사람은 각각 지주회사인 후성HDS 지분 79.98%와 9.41%를, 주력회사 한국내화 지분을 21.68%와 15.39%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상장사인 후성 15.4%와 22.75%를, 퍼스텍 27.29%와 18.33%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비상장사인 후성정공 6%와 45%를, 후성테크 20%와 43.6%도 차지하고 있다. 두 사람의 그룹 지배력이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김 회장의 부인 허경 여사가 한국내화(0.15%)와 코엔텍(0.1%)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의 부인과 장남을 비롯해 그의 두 딸 김나연씨와 김주연씨도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별히 경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김나연씨는 한국내화(0.45%), 후성테크(10%), 후성과 코엔텍 지분 각각 0.08%를 출자하고 있다.


이어 차녀 김주연씨 또한 한국내화(0.67%), 후성(0.08%), 후성테크(5%)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밖에 김 회장의 손자 김호중군이 한국내화 지분 0.06%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회사 ‘한국내화’, 재무상태 ‘양호’
계열사 후성, 억대 영업손실 적자 행진



지주사 ‘후성HDS’


그룹의 지주회사인 후성HDS는 1983년 6월 23일에 설립됐으며,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산, 프레온가스 및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등의 제품을 생산한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12월 31일자로 투자자산을 제외한 사업전체를 주식회사 후성에게 양도했다.


이어 이듬해 2008년 1월 1일자로 상호를 울산화학주식회사에서 후성에이치디에스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또한 회사는 2009년 8월 31일 기준으로 후성물산주식회사를 흡수합병했으며, 2014년 4월 30일 기준으로 아이비에스주식회사를 흡수합병했다.


현재는 비상장기업이고 경영상담 등의 용역 및 소프트웨어용역, 유기‧무기화합물의 수출입‧판매, 수출입대행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 회장(79.98%)이며, 김 사장이 9.41%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회사는 후성정공주식회사, 주식회사 한스가 있으며, 계열회사는 후성, 한국내화, 퍼스텍, 코엔텍, 일광이앤씨주식회사, 후성테크 등이 있다. 후성HDS의 최근 실적은 다음 <표1>와 같다.


주력회사 ‘한국내화’


우선 후성그룹의 주력회사는 한국내화이다. 1973년 부산 동래에서 ‘한국특수내화공업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됐고 1976년 경남 김해로 이전해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한 후 1995년 한국내화주식회사로 재변경했다.


회사는 정형, 부정형, 염기성 및 각종 내화물과 알루미늄 합금 및 탈산제, 비금속 미분체등을 제조, 생산, 판매 및 시공하는 ‘종합내화물 회사’이다.


한국내화는 주요 시장은 제철, 제강, 시멘트, 유리, 중공업, 전력 및 화력발전소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화물’은 고온에서 연화(軟化)되지 않고 고온‧고열에 견뎌내는 물질인데, 이는 1300℃이상의 열처리를 하는 모든 공업에 사용되는 세라믹스를 의미한다.


내화물 제품을 크게 분류하면 그 형태(물리적 분류)에 의해 정형, 부정형 내화물로, 화학성분(화학적 분류)에 따라서는 산성, 중성, 염기성 내화물로 구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로는 상장사 (주)후성, 퍼스텍(주), (주)코엔텍이 있으며, 24개의 비상장사가 있다.



최대주주는 김근수 회장이며 21.6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너일가가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민 사장(15.39%), 김 회장의 부인 허경(0.15%), 그들의 딸들 김주연(0.67%)‧김나연(0.45%), 아울러 손자 김호중(0.06%) 등이 주식을 갖고 있다.


또한 계열사 후성(0.86%), 후성HDS(18.67%)도 한국내화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표2>을 보면 한국내화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어 한국내화의 실적을 살펴보면 다음 <표3>와 같다.



후성, 적자행진 <왜>


한편, 그룹의 계열사 후성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성은 1980년 내화물 사업으로 출발하여 지난 30여년 동안 화학, 자동차, 방산, 건설, 시스템 등 기초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고부가가치 신규사업분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성의 최대주주는 김 사장이며 22.7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김 회장이 15.4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특수관계사인 후성HDS(7.19%), 일광이앤씨(3.65%), 퍼스텍(0.32%)도 후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후성은 최근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2013년 매출액은 2,034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159억원, 당기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매출액 1,870억원,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687억원을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반기에는 매출액 1,017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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