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인턴기자]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따라잡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5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3만7천 달러 가량으로 일본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나라의 경제 규모 차이도 지난해 3.3배에서 2020년 2.4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만 봐도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 1만8천658 달러와 3만5천785 달러로 2배 가깝게 차이 났다. 앞서 1990년에는 한국이 5천513 달러에 그쳤고 일본은 2만5천140 달러였다.


구매력평가(PPP)기준 1인당 GDP를 보면 2005년에 한국(3만5천379 달러)과 일본(3만7천519 달러)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한국이 2018년도와 2020년도에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추측된다. 2018년엔 한국이 4만1천966 달러로 일본 4만1천428 달러를 압질르고 2020년 추정치는 한국이 4만6천612 달러, 일본이 4만4천329 달러다.


한국의 명목 GDP는 지난해 1조4천104억 달러였으며 일본은 4조6천24억 달러로 한국의 3.3배였다. 하지만 IMF는 이 수치가 2.4배러 좁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2020년에는 한국 GDP는 1조8천988억 달러가 될 예상이고 일본의 GDP는 4조7천469억 달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1980년만 해도 한국과 일본은 각각 652억달러, 1조870억 달러로 GDP 격차는 16.7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90년 11.1배, 2000년 8.4배, 2005년 5.1배 등으로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었다.


IMF 통계에 따르면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5월 3.3%로 6위이며 일본은 3.9%로 4위다. 이 차이도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2005년에는 세계 수출 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격차가 있었다. 한국이 12위(2.7%)였으며 일본은 4위(5.7%)였다. 하지만 10년 사이 격차가 3.0% 포인트에서 0.6% 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중국의 비중이 13.1%까지 확대된 것 때문이기도 하고 이로 인해 두 나라의 비중이 감소된 이유도 포함된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에서는 한국이 26위, 일본이 6위를 했다. 하지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한국이 1계단 상승한 25위로 6계단 떨어진 일본(27위)을 추월했다.


이렇게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기준 GDP에서는 18조881억 달러로 미국(17조3천481억 달러)을 추월했다. 명목상 GDP는 미국이 지난해 17조9천682억 달러로 중국(10조3천565억 달러)을 크게 앞선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GDP 격차는 크다. 중국의 1인당 GDP는 한국의 1991년 수준 7천572달러 였지만 2018년에 1만달러를 돌파해 2020년 1만2천1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격차는 지난해 7.3배에서 2020년 8.9배로 차이가 더 날것으로 보인다.


세계 제조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0%에서 22.4%로 2.5배 상승했다.


그리고 외환보유고 1위는 지난 9월 현재 3조5천140억 달러로 중국이다. 2위는 1조2천489억 달러로 일본이며 한국은 3천681억 달러로 7위에 랭크돼 있다.


국방력과 인구면에서도 중국이 우수하다. 중국의 방위 예산은 올해 기준 8천869억위안(약 164조9천억원)이며 일본의 올해 방위 예산 4조9천801억엔(46조2천797억원)를 넘어선다. 한국의 국방 예산은 37조4천560억원이다.


인구는 2014년 현재 중국이 13억6천78억명이며 일본 1억2천706만명, 한국 5천42만명 순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동북아연구실장은 "중국은 2030년대 중반쯤 명목 GDP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 올라서고 1인당 GDP도 3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다“며 “일본도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더 침체되는 것을 막았으며 5∼6년 뒤에는 2%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중국, 일본과 끝없는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숙제"라면서 "고급화로 수익률 높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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