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그룹 휘어잡는 지배력 ‘눈길’

▲SG그룹 계열사 'SG세계물산'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SG그룹(이의범 회장)은 물류 사업, 부동산 임대업과 투자, 의류 제조 판매, 자동차 시트 제조 판매, 전자복권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이루어져있다.


그룹은 1991년 생활정보지 ‘가로수’를 창간하며 시작됐다. 이후 90년대 중반 700여 개로 늘어난 정보지 시장에서 살아남아 2000년엔 ‘가로수닷컴’을 상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마이크로, GM 대우차의 시트를 만드는 KM&I, 충남방적, 신성건설을 인수·합병했으며, SG그룹은 현재 년 매출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룹의 지배구조에는 이 회장의 개인회사인 ‘마이크로오피스’가 정점에 있는데, 이 회장은 이를 두고 외형을 키워 경영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SG그룹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회사 3곳을 비롯해 비상장사 18곳, 해외현지법인 8곳 등 총29개의 계열사가 있다.


이중 이 회장은 현재 ‘SG고려’, ‘마이크로오피스’, ‘SG세계물산’, ‘SG충남방적’,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 등의 회사에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SG그룹의 지배구조와 이 회장의 지배력에 대해 짚어봤다.


생활정보지 ‘가로수’로 출발…M&A통해 성장
SG&G, 의류‧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사업영위


SG그룹은 1991년 9월 개인기업 형태의 생활정보신문 ‘가로수’를 창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후 1993년 (주)컴퓨터신문으로 법인전환 했으며, 이듬해 1994년 6월 (주)가로수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러면서 1997년 4월 강남 가로수신문 발행권을 (주)청아지업에 양도하면서 신문발행업에서 신문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또한 1999년 9월 (주)가로수정보통신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00년 1월 (주)가로수닷컴으로 상호를 변경 한 뒤 4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아울러 가로수닷컴은 2002년 2월 인터넷복지복권 운영사업자로 선정되었고, 2003년 12월 ‘(주)고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 SG신성건설 홈페이지 캡쳐


M&A로 회사 키웠다?


2005년 10월 (주)에스지위카스(현 SG세계물산)를 계열사에 편입하고 (주)구로가로수를 흡수합병했다. 그룹은 이와 같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2006년 8월에는 전자복권 발행 허가를 받았고 2007년 12월 (주)네덱스를 흡수합병하여 물류회사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이듬해 2008년 3월 지금의 상호(SG&G)로 변경했다.


회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09년 자동차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전자복권 사업 재위탁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에는 중국 대련에 해외사무소도 설립했다. 승승장구하던 회사는 2011년 ‘가로수’ 사업을 영업양도하여 신문사업을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계열사 SG세계물산(전 원림산업)은 앞서 2005년 11월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07년 7에는 (주)SG충남방적 지분을 인수했으며, 12월에는 베트남 법인을 인수했다.


이어 2009년 6월 중국 대련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했고 2010년에 (주)SG위카스에서 지금의 (주)SG세계물산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아울러 SG세계물산은 2012년 9월 베트남 현지법인(SSV)라인증설(25개 LINE) 준공, 2014년 5월 부설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다.


한편, 현재 SG그룹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G세계물산, SG충남방적과 코스닥에 상장된 SG&G 등 3곳의 상장사가 있으며, 비상장사인 SG고려, KM&I, 정보티브이, 가로수정보, 지엔에스, 은평가로수, 강서가로수, 비비시모, 마이크로오피스, SG플래닝, SG데이타,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 화인씨에스, 탑웰스, 가람지엘씨, 마음골프, 브이알엔피, SG신성건설 등 18곳이 있으며, 해외현지법인 8곳 등 총 29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져있다.


지배회사 SG&G


지배회사 SG&G는 2008년 3월 그룹 CI통일, 물류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가로수닷컴’이 ‘SG&G’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주요사업은 의류수출‧패션사업 부문인데, 이는 매출비중의 30.7%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시트부분도 59.3%를 기록하고 있으며, 방적‧시트봉제부분도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물류사업부문 중 국제물류사업(복합운송주선업)에 대해 국가 간 수출입 화물을 항공, 해상 또는 육상운송을 통해 재화를 이동,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고 운임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운송서비스업의 일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동차부품 제조부문에 대해 SG&G는 “GM KOREA에 자동차 시트완성품을 납품하고 있는 ㈜KM&I로부터 일부 차종에 대한 자동차 시트의 기능품인 RECLINER, REAR SEAT BACK PANEL 등을 수주 받아 용접.조립생산 납품하고 있다”며 “2009년 5월 M-300으로 명명한의 Recliner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M-300를 비롯하여 J-300, T-300 V-250 등의 양산차종별 기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패션사업은 의류수출 (베트남,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지사가 소재한 국가의 당사 본 공장 및 협력공장을 통해 생산)과 패션사업으로 나뉜다.


패션사업은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남성정장 BASSO(바쏘), BASSO homme(바쏘옴므), 여성복 ab.f.z(에이비에프지), ab.plus(에이비플러스)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국의 백화점, 대리점, 할인점 및 직영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의범으로 지분율 15.61%이며, 계열회사인 (주)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15.48%), (주)케이엠앤아이(9.26%), (주)SG충남방적(6.04%), (주)SG플래닝(4.69)가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종덕(0.11%), 김갑수(0.23%)씨 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SG&G는 SG충남방적(1.92%), SG고려(38%), 가로수정보(88%), 마이크로오피스(7.3%),지엔에스(47.62%), 강서가로수(100%)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종속회사가 18개(㈜지엔에스, ㈜강서가로수, ㈜가로수정보, ㈜마이크로오피스, ㈜SG고려, ㈜SG충남방적, ㈜케이엠앤아이, ㈜SG플래닝, ㈜SG세계물산, ㈜정보티브이, ㈜탑웰스, ㈜은평가로수, 대의기차부품(연태)유한공사, KMI Mechanisms(Suzhou) Co.,Ltd)이다. 이와 같이 튼튼한 경영구도를 나타내고 있는 SG&G의 최근 실적은 다음 <표1>과 같다.


마이크로오피스 & SG고려, 핵심 계열사 지배
스프린골프 사업, 가격경쟁력 무기 승리할까?


이의범 회장의 지배력


이 회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82학번이다. 그는 현재 ‘SG고려’를 통해 그룹 전반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이 회장은 ‘마이크로오피스’를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두고 핵심 사업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마이크로오피스는 2001년 6월 5일자로 설립된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사 회사다.


지난 2003년 마이크로오피스가 주축이 돼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고려(현 SG고려)를 인수하면서 회사는 그룹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최대주주는 역시 이 회장으로 회사의 주식을 355,169주, 지분율 51.84%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오피스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 정보티브이(40.86%), 에스지엔지(7.3%)도 마이크로오피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SG그룹 지배구조, 스페셜경제


개인회사 마이크로오피스


마이크로오피스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앞서 2013년 매출액은 32억원, 영업이익17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매출액 26억원, 영업이익 14억,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없이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


또한 마이크로오피스는 고려의 지분 50.0%를 보유하고 있다. SG고려를 지배하는 회사가 곧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있어 마이크로오피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SG고려는 SG세계물산(52.6%), KM&I(100.0%), SG충남방적(70.1%), 에스지플래닝 100%, 프라임아이엔티홀딩스 100% 등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는 SG고려의 100% 자회사인데 SG&G의 지분 15.5%를 가진 2대 주주이다. 게다가 KM&I와 SG플래닝도 각각 SG&G의 지분 9.3%, 4.7%를 가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회장은 SG&G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데, SG&G를 통해서도 자신의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SG&G 최대주주로 지분을 15% 소유하고 있고 SG&G는 마이크로오피스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SG&G 마이크로오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킨 것이다.


또한 SG&G 종속회사 ‘정보티브이’가 마이크로오피스의 2대 주주로 보유 지분율은 40.9%이다. 정보티브이는 SG&G가 4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엔에스의 100% 자회사로 구분된다.


종속회사 관리하는 ‘SG고려’


한편, 마이크로오피스가 지배하는 SG고려는 1967년 피혁제품의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며, 2003년 S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SG고려는 2004년 자동차부품(씨트)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2007년 피혁사업 부문을, 2010년 자동차부품(플라스틱사출품) 및 안전화사업 부문을 각각 중단했다. 회사는 현재 종속회사 관리업무가 주업무이다.


최대주주는 마이크로오피스(50.53%)이며, SG&G(38%), 정보티브이(4.82%), 지엔에스(0.75%)가 각각 SG고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SG고려의 최근 실적은 <표2>와 같다.


중견기업 SG그룹은 이와 같이 탄탄한 경영체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이 최근 스크린골프사업에 뛰어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가격 거품’을 뺀 스크린골프를 내세우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일각에서는 가격경쟁력으로 사업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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