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인천공항 주차요금이 다음달부터 최대 2배 인상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경협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다르면, 10월부터 인천공항 단기주차장은 하루 1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00%, 장기주차장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인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주차료 인상을 결정하고 지난 7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상 방침을 보류했다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장·단기 주차장 요금 인상은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단기주차장은 그동안 5시간 이상일 때 1만2000원을 받았으나 다음달부터 5시간부터 10시간까지는 시간당 2400원씩 추가된다”며 “해외 여행객들은 장기주차장을, 공항에서 업무를 볼 사람은 단기주차장을 각각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차료 인상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공요금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공기업’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공사는 주차료 인상에 대한 고객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단기 주차장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요금을 적용하고 2회 방문 시엔 인상 요금의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세번째 방문부터는 인상 요금(2만4000원)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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