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소기업 투자가 직접투자보다 융자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갑)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중소기업 지원 펀드의 융자와 보증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8월31일 현재 창조경제혁신센터 16곳에 융자펀드와 보증펀드는 각각 2,560억원과 2,600억원으로 목표치 5,930억원과 5,300억원 대비 43%와 49%에 달했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보증 대출중심의 벤처 자금조달 방식을 직접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3년 4월 18일 청와대 보고에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항목에서 “보증 대출 중심의 벤처 자금조달 방식을 직접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펀드 조성 목표치는 직접투자가 8,174억원, 융자펀드와 보증펀드는 각각 5,930억원과 5,300억원으로 1조2,000억원으로 이미 융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의원은 “미래부는 대통령 앞에선 중기청과 금융위 등 관련부처와의 정책연계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보증대출 펀드를 직접투자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큰 소리 쳐 놓고 실제로는 여전히 중소기업들에게 융자와 보증펀드에 의지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통령 앞에서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직접투자로 전환하겠다고 다짐을 해 놓고 자신들이 주도하는 사업에서 조차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말로만 창조경제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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