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허재철 회장…“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할 듯”

▲ 대원강업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달 7월 15일, 포스코와 대원강업(허재철 회장)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양사간 협력 확대로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대원강업은 차량용 서스펜션 역할을 하는 각종 스프링과 시트, 스태빌라이저 바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회사다.


이어 포스코는 MOU체결과 함께 고도화되는 자동차부품 시장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사와 함께 다른 자동차 부품에도 ‘초고강도강’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대원강업과 그 그룹에 대해 살펴봤다.


자동차 부품 전문그룹, 스프링 사업으로 성장
그룹 주요 계열사, 대원강업‧대원총업‧대원산업


대원강업그룹은 자동차부품 전문그룹이다. 그룹에서 주요 회사로 꼽히는 대원강업은 현재 차량용 스프링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원강업(옛 대원철강)는 각종 차량 및 산업용 스프링‧차량용시트‧기계설비 등의 제조 및 판매 목적으로 1946년 9월 설립됐다.


그룹의 중심, 3개 계열사?


이어 1960년대 승용차용 스프링을 개발하면서 대원제강, 대원산업 등을 설립해 자동차부품 전문그룹의 모습을 갖춘다.


그룹은 스프링 제조에 사용하는 편강·형강 가공업 및 철강주조업, 시트부품업 등 자동차 스프링에 관한 국내 유일의 일괄생산 체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원강업그룹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2014년 기준 약 1조5200억원, 총 매출액은 2조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오너일가와 핵심 계열사 등이 지분을 50% 이상 가지고 있는 9개 국내 계열사(대원강업, 삼원강재, 대원산업, 대진, 대원제강, 대원정밀공업, 대원총업, 콘티테크대원에어스프링시스템즈, 대영정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14년 기준 매출액 순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상장사인 대원강업이 1조130억원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대원산업(7130억원), 삼원강재(2829억원), 대원정밀공업(1928억원), 대원총업(1727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원강업, 대원총업, 대원산업 등 3개사는 창업주 고(故)허주열 명예회장의 친인척들이 소유하고 있는 특수관계회사다.


▲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허송열 명예회장 장남), 허재무 대원총업 대표(허주열 명예회장 차남), 허승호 대원강업 부회장(허주열 명예회장 장손), 허재건 대원산업 회장(허수열 명예회장 장남)
모태회사 대원강업


그룹의 핵심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원강업이다. 대원강업은 회사명이 바뀌기 전까지 대원철강이 모태회사이며, 대원강업은 1977년 6월 발행주식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재 대원강업의 최대주주는 허재철 회장이며, 허 회장 및 특수관계자로 발행주식의 34.2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은 다음 <표1>과 같다.


이와 관련, 대원강업의 주요 사업은 ‘스프링’과 ‘시트’로 나뉘는데 시트부문에서는 스프링소재, 현가스프링, 정밀스프링, 산업용스프링 등이 있다. 스프링 매출은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트부문에서는 자동차용 시트를 비롯해 철도 차량용, 고속전철용, 중장비용 시트 등이 있다.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통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쌍용, GM, 르노삼성,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사에서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 코레일, 현대로템, 대우버스(주), LG전자도 주요 거래처다.


이 같이 대원강업은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원강업의 최근실적은 다음 <표2>와 같다.


계열사들 실적 하락


한편, 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회사 중 하나인 대원산업은 지난해 2014년 매출액 713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2013년4.30%→2014년2.62%)과 순이익률(2013년4.27%→2014년1.85%)이 2013년 실적(매출액 6713억원, 영업이익 289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에 비해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대원산업은 자동차 시트용 관련 부품을 전문으로 한다.


또한 대원강업의 자회사 유가증권 상장사인 삼원강재도 지난해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회사는 2013년 매출액 3134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매출액 2829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삼원강재는 자동차 스프링을 만드는 소재 회사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사들은 주요 거래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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