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테슬라 모터스, 전기 자동차의 혁명을 주도하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 이후, 우리의 삶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그 혁명을 이끌었던 애플과 구글이 이제는 스마트 카,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개발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기존의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머지않아 자동차업계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전기차협회장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 자동차가 향후 커넥티드 카, 자율 주행 자동차와 결합되면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가 있다.
2020년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 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 토니 세바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 자동차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전기 자동차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테슬라 모터스를 꼽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테슬라 모터스를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정보 기술(IT)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가장 앞서 있는 혁신 업체라고 평가하며, “테슬라 같은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한 ‘2015년 스마트 기업 50’에서도 테슬라 모터스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터스는 그간 자동차 혁명의 중심에서 설계, 제작, 판매 등 자동차 산업의 모든 것을 재정의하며 인터넷ㆍ모바일 혁명과 비교할 만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켰고, 여전히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일론 머스크의 혁신 경영의 비밀!


그렇다면 모두 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테슬라 모터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테슬라의 압도적인 성공 비결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전기 자동차의 간략한 역사와 테슬라 모터스의 비밀 병기 일론 머스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테슬라 모터스라는 21세기의 가장 흥미로운 스타트업 기업의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짧은 주행 거리, 느린 속도, 긴 충전 시간, 장난감 같은 외형 등 기존 전기 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자동차를 생산해 낸 창의력과 기술력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 설치된 슈퍼 충전기 충전소를 통한 평생 무료 충전 제공, 테슬라 모터스가 보유한 전기 자동차 관련 특허 무료 공개, 딜러를 배제한 자동차 직접 판매, 《탑 기어》ㆍ「뉴욕 타임스」와의 싸움을 통해 얻은 명성 등 이 책에는 테슬라 모터스의 독특한 성공 비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전기 자동차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180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인한 짧은 주행거리로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자리를 내주고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1990년대 초 미국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제정한 무공해 자동차 의무 생산 규정으로 크라이슬러의 테반, 포드의 레인저 EV 픽업트럭, GM의 EV1과 S10 EV 픽업트럭, 혼다의 EV 플러스 해치백, 닛산의 알트라 EV, 도요타의 라브4 EV 등의 전기 자동차가 생산되었지만, 규정이 폐지되자마자 대부분 생산이 중단되었다. 심지어 GM은 당시 생산했던 EV1을 모조리 수거해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라진 전기 자동차는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5년 현재,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시판 중인 최고의 자동차로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 자동차 ‘모델 S’를 꼽는다. 최고의 ‘전기 자동차’가 아니라 최고의 ‘자동차’로 말이다.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츠』도 모델 S에 역대 최고의 점수인 99점을 부여하고, 이 차를 2년 연속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했다. 최대 출력 302마력의 모델 S는 4.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며, 한 번 충전으로 426km를 주행한다. 게다가 중앙에 설치된 1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휴대전화 통합 장치, 웹브라우저 같은 일반적인 첨단 기술들을 쓸 수 있고,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모델 S는 단순히 운송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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