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일본이 롯데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는 신동빈 회장의 생각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일 한국 입국 당시 “롯데는 일본 기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롯데가 일본에 본사를 둔 자국 기업이라고 판단 하에 분석한 기사를 보도 했다.


지난달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은 자국 기업 롯데홀딩스 2014년 매출 전망을 보면 “롯데그룹의 2014년 매출은 6조5000억엔에 이를 전망으로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기업으로 최대 규모를 보였다”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는 일본 상장 기업 중 도쿄 전력과 비슷한 수치”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울러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포함한 전체 계열의 지주 회사 역할을 한다”며 “롯데 매출은 일본의 회계 기준 연결 대상 202개를 포함하고 있고 상장 기업은 한국 롯데 쇼핑과 케미칼 등 9개사”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사의 논조 등을 빌어 일본 언론은 롯데를 완전한 일본 회사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일본 롯데에 돌아간 혜택을 보면 그럴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호텔롯데 지분 99%를 일본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12개 L투자회사, 패밀리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더군다나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에게는 지난 3년 동안 14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이 돌아갔다.


롯데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에서 발생하는 부문이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신동빈 회장의 말과 달리 소득에 대한 특혜는 일본기업이 대부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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