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필호 기자]해바라기 축제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경남 함안군 법수면 강주문화마을이 올 9월 제3회 해바라기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또 하나의 행사를 펼친다.


지난 해 70여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났던 축제 현장에 청보리를 심어 도시민들로 하여금 보리 고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축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늦봄 청보리 축제를 열면서 다가올 가을의 해바라기 축제를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법수산권역 해바라기축제위원회는 해바라기 모델 선발 및 청보리밭 세미누드 촬영대회를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강주마을 일대와 해바라기 축제현장에서 연다.


‘2015 봄, 청보리와 해바라기가 만나다’ 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으며 특히 세미누드 촬영대회라는 이색 콘텐츠를 도입하여 전국의 사진작가 500여 명과 관람객들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아울러 해바라기 축제를 홍보할 일반・아동 모델 선발대회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봄이 끝나가는 무렵 시골마을의 야산 구릉에서 자라난 보리 사이를 걸으면서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인근 창원, 진주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리밭과 세미누드의 조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로부터 농촌의 싱그러운 보리밭은 남녀가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밀회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한국 근대 문학에서도 보리밭은 서민적인 로맨스의 장소로 자주 등장한다. 보릿고개 등으로 우리 민족 삶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보리밭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새로운 이벤트와 함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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