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필호 기자]인천 동구의 대표 축제인 제26회 화도진축제가 ‘함께 갑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화도진 축제는 한미수교가 이루어진 이달 22일 구민의 날에 즈음하여 1990년에 최초로 개최되었고 이번 축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따라 동구의 정체성·존립성·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되었다.

이에 고건축미가 넘치는 군영건물을 배경으로 전통문화, 태권도조선무예, 대북타고, 한복차림, 어영대장축성행렬, 한미수호통상조약 재현, 희망등 달기(소원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주민들과 어울어진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화도진은 고종황제가 신정희 어영대장에게 교지를 내려서 인천에서 최초로 군영이 설치된 곳이며 1882년 한미수호 통상조약을 최초로 맺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26년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다양한 테마로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참여·체험형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첫날 화도진 일대의 축성을 위해 내려오는 어영대장 축성 행렬로 동구청을 출발하여 화도진 공원까지 2.5km 구간을 말을 탄 장수를 비롯해 조선시대 군사 복장을 한 군악대와 취타대, 해병대 의장대, 주민 등 500여명이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한편 화도진은 미국대사도 두 번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다. 또한 최근 동구는 미국 마이애미시(Miami City)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도심에서 옛날 군사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구한말 근대문물을 받아들인 역사적 현장, 전통과 어울어지는 현대사를 다시금 조명할 수 있는 동구만의 특별한 축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