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대 매출‥탄산 시장서 압도적인 성과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기업들의 기사는 대부분 ‘글’로 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은 모두 숫자화 된 데이터로 나온다. 특히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본다면, 본인이 원하는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곡선도 가파르게 움직여 간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간의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트레비‧칠성사이다 효과에 싱글벙글‥“탄산 만세”
실론티‧주스 등 비 탄산음료들의 부진 ‘고민거리’


롯데 칠성음료는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롯데의 계열사답게 음료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시에 ‘주류’부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도 업계 2위인 코카-콜라음료를 압도할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 롯데칠성음료 매출 상세 내역(단위 : 백 만 원, %)

시장내 점유율은?


2014년 국내 음료시장은 전년대비 1.2%(*롯데 칠성음료 추정) 감소됐다. 주스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음료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비타민음료, 에너지음료 등기능성음료가 추가 성장의 동력을 상실했다.


반면 탄산시장은 탄산수가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신장하였고 커피, 생수 및 탄산수 시장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당사는 음료총시장의 위축과 함께 전년비 0.5%의 역성장을 보였으나, 시장점유율은 40.1% (*당사추정)로 오히려 전년 동기에 비해 0.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시장의 경우, 차음료와 생수, 주스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한 반면 탄산시장은 소폭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시장점유율은 전체시장에서 미흡한 수준이다.


주류의 경우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력제품인 처음처럼의 성공으로, 소주 시장점유율은 제품 출시 이전인 2005년말 5.3%에서 2014년 기준 16.5%(*출고량기준, 롯데 칠성음료 추정)로 성장했다.


유통공룡 롯데 몸집도 달라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롯데답게 음료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롯데 칠성음료는 2013년 2조 2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723억원으로 어지간한 음료 업계의 매출액에 가까운 돈을 거둬들였다.


물론 주류제조판매가 포함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1조 4458억원으로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9% 가량은 롯데 칠성음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칠성사이다’가 기록했다. 칠성사이다는 개별 제품 매출로 무려 58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델몬트와 레쓰비 역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들 역시 2673억원, 2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어지간한 회사 전체 매출에 해당하는 수치를 올렸다.


이미 어느 정도 탄탄한 모습을 구축했지만 롯데는 여전히 새 시장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주스 제품의 계열 확대, 건강기능음료 발매 등을 새로운 성장 원동력으로 꼽았다.


▲ 롯데칠성음료 매출(단위 : 백 만 원)

탄산수 시장을 잡아라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은 생수시장(약 6000억원) 대비 약 7% 규모인 400억원선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2011년 110억원에서 2012년 130억원, 2013년 2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 해 5월 기준으로 ‘트레비’가 29.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정탄산수(28.5%)’, ‘페리에(23.3%)’, ‘토닉워터(11.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브랜드 ‘트레비’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트레비는 지난해 약 3300만개(500㎖ 페트 환산 기준)가 팔리며 전년 대비 568% 성장했다.


롯데는 레몬, 라임, 플레인 등 3종으로 확대하고, 용량도 280㎖ 병부터 355m㎖ 캔, 500㎖와 1.2ℓ 페트로 세분화했다. 올해는 휴대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트레비 300㎖ 슬림페트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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