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No.5가 입증한 저력, 패션계 ‘강타’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패션의 완성은 가방이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다”. 너도나도 자기가 패션의 완성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정한 패션의 완성은 그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하는 향수가 아닐까. 시크한 오피스룩을 연출해 놓고 베이비파우더 같은 아기 향이 난다고 생각해보자. 제 아무리 완벽한 룩이어도 어울리지 않는 향기 하나에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패션하면 유명스타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향수 또한 스타들이 사랑하는 것 중 하나다. 현재 향수계의 단연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샤넬 N.5’는 섹시의 대명사 마를린 먼로가 침대에서 나이트가운 대신 뿌리고 자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렇듯 향수는 패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뷰티브랜드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향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패션브랜드들이 향수를 런칭하는 이유다.
<스페셜경제>에서는 명품브랜드가 출시한 향수 중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향수를 소개한다.
완벽한 ‘룩’을 위한 선택…스타일에 ‘향’을 더하다
보석·자동차 브랜드까지 ‘확산’…향기 마케팅 ‘열풍’
샤넬-No.5
전 세계적으로 5초마다 한 개씩 팔리는 명불허전 향수 샤넬 넘버5. 샤넬의 창시자 코코샤넬이 만든 여러 개 향 수 중 다섯 번째로 개발되어 붙여진 넘버5. 83가지 재료가 더해져 만들어진 샤넬 넘버5는 1921년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잘 때 이 향수만 뿌린다고 말해 유명세를 탔다.
페라리-블랙, 라이트 에센스
남자들의 로망 페라리. 그 브랜드가 차에서 향수까지 진화해 페라리 향수는 남자들이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향수 뿌리는 남자 중에 페라리 향수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페라리 블랙이 인기를 끌었지만,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가 출시된 이후 프레쉬하고 라이트한 향기로 은은한 향을 원하는 남자들이 선호한다.
생로랑-베이비돌
자몽과 블랙커런트의 달콤함을 닮은 사랑스러운 여성을 위한 플로럴 여성향수. 향수 모양이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모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상큼함과 따뜻한 향을 모두 가져 4계절 모두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디향과 복숭아 향으로 무겁지 않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디올-미스디올 블루밍 부케
이름처럼 블루밍 부케는 봄의 신부에 비유할 수 있다. 천 꽃으로 수놓은 드레스처럼 부드럽고 우아하다. 분홍색 컬러가 말해주듯이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해 여자이고 싶은 날 사용하면 딱이다. 또 향이 강하지 않아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불가리-옴니아 아메시스트
포도주로 물든 자수정 ‘아메시스트’의 아름답고 신비한 반짝임에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보석 브랜드답게 향수의 디자인 역시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보랏빛 색상을 나타내며 하나의 보석같은 느낌을 준다. 향기는 관능적이고 우아하면서 여성스러움이 강해 30~40대에 잘 어울린다.
버버리-브릿 리듬 포 힘
2013년 가을 국내에 들어온 버버리 브릿 리듬 포 힘은 라이브 공연장의 흥분과 아드레날린, 관중의 열광적인 에너지를 담았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버베나 향이 깊고 우디한 블랜 레더, 시더우드의 향을 더해 자유와 생동감, 감각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세계적인 조향사 도미니끄 로피옹과 올리빙 폴주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향수로 유명하다.
에르메스-운 자르뎅 수르닐
에르메스 가든 퍼퓸의 새로운 버전. 에르메스에서 아시아의 젊은 여성들을 다켓으로 만든 향수라고 한다. 생명의 근원인 이집트의 나일 강을 모티브로 탄생한 향수로 그린망고, 연꽃, 우디 향이 나는 무화과나무인 시커모어의 삼박자가 내는 향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시원한 향이 강해 여름에 잘 어울린다.
베라왕-프린세스
매혹적으로 밝고 여성스러운 꽃의 아름다움의 정수를 담은 향수. 다각컷팅되어진 핑크색 하트모양의 바틀은 프린세스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우아하고 청순한 느낌을 준다. 핑크꽃잎컬러의 키스로 디자인된 베라왕 프린세스의 유쾌한 광채를 느낄 수 있다.
지미추-오드뚜왈렛
순수한 유혹을 컨셉으로 글래머러스하면서도 동시에 자신감이 넘치는 저항할 수 없는 향기를 자아낸다. 아름다움과 강함의 향기를 모두 표현하고 있어 패션에 대한 감각, 즐길 줄 아는 감각과 함께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오드뚜왈렛은 따듯하고 풍부하며, 깊이감 있는 우디 향기를 바탕으로 프루티 플로럴 향조를 전달한다. 남성을 유혹하는 향수로 유명하다.
마크제이콥스-오롤라
장난스러우면서 매혹적인 젊음을 위한 머스트 헤브 아이템.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 패닝이 모델로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오롤라는 밝고 엉뚱발랄한 향으로 시작해 관능적이고 우아한 여운을 준다. 특히 여러 겹의 우아한 꽃 장식의 캡은 향취를 맡기 전에 이미 그 사랑스러움을 드러낸다. 또 모 뷰티방송에서 남자가 뽑은 여자 향수 선호도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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