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색없는 디자인·소재…절반 가격에 ‘득템’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전지현이 드라마에 들고 나온 ‘그 가방’,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파라치 사진 속에 항상 등장하는 ‘잇백’은 모든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아이템 ‘명품 가방’.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은 명품 가방이지만 그 가격이 일반 월급쟁이들에겐 한없이 부담스러울 뿐이다. 명품 가방 하나를 사면 어마어마한 카드빚에, 몇 달은 김밥만 먹으며 굶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의 완성인 ‘가방’을 쉽게 포기할 순 없다. 명품을 사지 못해 ‘그것’과 비슷한 제품이라도 좋다면 중저가 브랜드로 눈을 돌려보자. 명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일부는 소재마저 고급스럽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천만의 말씀. 이 가방들을 본다면 “땡잡았다”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명품을 꼭 닮은 중저가 브랜드를 소개한다.
같은 디자인…가격, 적게는 2배 많게는 30배까지 차이
‘싼 게 비지떡’인 시대는 갔다…중저가로 ‘똑똑한 쇼핑’
프라다 사피아노-시슬리 사피아노
‘프라다 사피아노백’은 프라다 백 중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다. 흰티에 청바지 같은 포인트 없는 의상도 이 가방만으로 단번에 화사해 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룩 등에도 잘 어울리며 디자인이 단조로워 유행도 타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이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 시슬리의 사피아노백.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단 프라다 사피아노는 천연 소가죽으로 만들어졌지만 시슬리는 인조 가죽이라는 단점.
가격: 프라다 사피아노 200만원대, 시슬리 사피아노 17만원대
샤넬 퀼팅백-DKNY 퀼팅백
많은 여성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워너비 브랜드 샤넬. 클래식과 럭셔리함의 대표주자로 통하고 있는 샤넬은 특히 다양한 백들로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 ‘샤넬 퀼팅백’. 고히 모셔두기만 하는 명품백이 아닌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샤넬의 퀼팅백은 미니부터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성 가득한 콤보사이즈까지 다양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비슷한 DKNY의 퀼팅백은 퀄리티면에서는 다소 모자랄 수 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클래식함과 러블리한 샤넬의 퀼팅백을 재연해 내기에 충분하다.
가격: 샤넬 퀼팅백 300~700만원대, DKNY 퀼팅백 40만원대
지방시 안티고나-메트로시티 토트백
2010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지방시 잇 아이템인 ‘안티고나백’.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까지 안 가지고 있는 스타가 없을 정도다. 안티고나백은 가방이 살짝 펼쳐져 있는 형태로 좀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퍼 하나로 여닫을 수 있어 불편함이 없다. 이런 부분에서 메트로시티의 토트백 역시 가방의 실용성과 편리함이 흡사한 제품이다.
가격: 지방시 안티고나 200만원 후반대, 메트로시티 토트백 50만원대
루이비통 스피디-MCM 빈티지 비세토스
1930년에 출시된 루이비통의 대표적인 가방 ‘스피디’. 스피디는 여행용 가방인 키폴의 시티백 버전으로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실용적인 가방이다. 루이비통사의 수석디자이너 마크제이콥스도 자신이 가장 먼저 알게 된 명품가방이 루이비통의 스피디였다고 할 정도로 명품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재질에 따라 모노그램, 다미에, 아주르 다미에 3가지 기본라인으로 출시된다. 가방 전체에 루이비통의 패턴이 가득 찬 스피디처럼 MCM의 ‘빈티지 비세토스’ 또한 MCM의 로고가 가죽의 패턴을 이룬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가격: 루이비통 스피디 100만원대, MCM 빈티지 비세토스 50만원대
생로랑 클러치-토리버치 클러치
생로랑은 2012년 에디슬리먼이 디렉터로 교체되면서 브랜드 이름과 로고 또한 바뀌었지만, 출시부터 현재까지 가방에 부착돼 사랑받아온 이브 생 로랑(YSL)로고를 병경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플랩형식의 똑딱이 스냅으로 여닫는 방식으로 멋지게 디자인됐다. 캐주얼과 정장 스타일에 모두 잘 어울려 유행없이 인기가 많다. 토리버치의 클러치와 생로랑의 클러치는 가방 정 중앙에 자사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위치해 있는 것이 닮았다.
가격: 생로랑 클러치 200만원대, 토리버치 클러치 30만원대
에르메스 켈리백-마이클코어스 해밀턴백
말이 필요없는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켈리백’.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장인이 한땀한땀 직접 공을 들여 만들어 돈이 있어도 못사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재벌가와 스타들 사이에서는 이 가방을 사려고 줄을 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천만원대의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 가방을 닮은 마이클코어스의 ‘해밀턴백’. 물론 에르메스의 재질과 정교함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꿩 대신 닭’이라도 좋을 듯.
가격: 에르메스 캘리백 1000~2000만원대, 마이클코어스 해밀턴백 30만원대
구찌 재키백-러브캣 호보백
존F.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즐겨 매면서 ‘재키백’으로 불렸다.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와 당시 스타일 아이콘으로 꼽히던 그녀였기에 재키백의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숄더백으로 캐주얼한 옷차림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양이 잡혀있지 않아 ‘막 쓰기 좋은 명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둥근 모서리의 재키백과 흡사한 러브캣의 호보백은 그 모양과 느낌을 꼭 닮았다.
가격: 구찌 재키백 300만원대, 러브캣 호보백 4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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