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검찰 '공정위' 출신 대거영입....김동수·한승수·윤증현 사외이사 후보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기업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두산그룹이 전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검찰'로 통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김동수 전 위원장 비롯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통 경제관료 '올스타'로 사외 이사진이 채워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도 이사회를 열고 전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병원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 ▲김대기 전 대통령 정책실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또 사내이사로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로 학업을 마친 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에는 '기업 검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널뛰는 소비자 물가를 잡겠다며 두유, 단무지, 당면, 참기름 등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를 적발, 제재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총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영국 요크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경제통이다.


그는 제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계와도 연이 깊고 상공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주미 대사, 유엔총회 의장 등도 역임, 국제적 감각도 뛰어난 거물급 인사다. 그는 최근 서울반도체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윤증현 전 장관도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 내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 10회로 공직 생활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에서 이름을 날리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발생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2004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또 이명박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박병원 전 차관도 두산인프라코어의 감사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또 대통령실 경제 수석비서관을 거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해오다 최근 경총 회장직에 올랐다.


이밖에도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요직을 두루 지낸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정책실장도 감사위원을 맡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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