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한 검찰 수사에 앞서서 공용서버를 통째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A씨를 긴급체포하고 증거인멸 정확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자택이 숨겨져 있던 대용량 공용 서버 본체를 확보하고, 이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팀이 사용했던 공용서버는 콜옵션이나 상장에 관한 내부 자료 등 4억 5천억대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밝힌 의혹을 밝힌 결정적인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A씨가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해 5~6월 무렵, 윗선의 지시에 따라 회사 내부 공용 서버를 떼내 자신의 집에 숨긴 것으로 보고있다. 이 무렵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은 직원들의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회계나 경영 승계에 관한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검찰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TF 소속 임원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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