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설전은 지난 2일,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놔서 집단을 떠나면 아예 자기 생각을 못 한다”며 “외국에 갔다 돌아오는 1월 말에 공개토론 한 번 하자”고 시작됐다.

그러자 이 의원은 3일 진 전 교수를 향해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누두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며 행태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저격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이종걸 의원이 험한 말을 했는데 응하지 않겠다.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겠지,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라며 “다만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는 4일에도 이 의원을 겨냥한 설전을 이어갔다. 그는 “그때(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그 즉시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에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은 고생하고,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히 유신’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였던 이종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를 연상케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그때 문 대표 흔든다고 이종걸 의원에게 다소 격한 말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때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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