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이 올린 ‘시험기간이 돌아왔으니 알려드린다’는 글이 1만 7000회 이상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글에는 고카페인 커피우유로 알려진 GS25의 스누피 커피우유보다 자신이 일하는 곳에 판매하는 특저 커피에 두 배 가량의 카페인이 함유돼있다는 내용아 포함됐다. 이는 바로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원조커피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인 함량 의무 표시 대상을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음료에서 커피전문점까지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개선안 마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작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카페인의 경우 과잉 섭취할 경우 불면증, 행동 불안, 정서장애,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빈혈 및 성장저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는 빽다방 원조커피 등을 마시고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사례를 호소한 한 소비자는 “빽다방의 베스트메뉴 중 하나라도 원조커피를 마시자마자 심장이 두근대고 어지럽더니 위가 쓰려왔고, 글씨를 봐도 머리로 인식이 불가능한 지경에 처했다. 결국 신경과에 가서 카페인 부작용을 진단 받고 혈관주사를 맞은 후 증상이 다소 개선됐다”고 토로했다.

해당 소비자는 빽다방 고객센터 측으로 즉시 항의했지만, 카페인 함량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심지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원조커피가 스누피 커피, 몬스터 커피보다 더욱 강력한 졸음 방지 음료로 입소문을 타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빽다방 측은 답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특정 브랜드 음료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 커피전문점의 콜드부르 역시 고카페인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구소비자원이 지난해 공개한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콜드브루 한 잔 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212㎎(최소 116㎎∼최대 404㎎)으로 한 잔만 마셔도 일일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의 카페인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면서 “시행규칙,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등에 관한 준비가 전반적으로 늦어져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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