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文 대통령 아들, 얼마나 많은 학교에 납품하나
A. 문준용 “공개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문준용 씨가 뉴스1과 인터뷰 한 장면. 영상 캡처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37)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소프트웨어)를 납품해온 사실이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준용 씨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에프엑스FACTORY(팩토리)’가 문 대통령 취임 후 초·중·고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교재를 납품해온 업체 중 하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는 1834개교…납품업체 계약내용 공개안돼

6일자 <비즈한국> 단독보도에 따르면, 준용 씨는 에프엑스팩토리 사무실을 문 대통령의 사저인 ‘경남 양산시 매곡1길(매곡동) 1XX’로 신고했다.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말이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2015년 3월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를 시범 운영해왔는데, 2018년 1월부터는 전면 개정된 ‘과학·수학·정보 교육 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1641개 초·중·고교를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로 최종 선정·운영해오고 있다. 또 올해에는 193개교가 늘어나 총 1834개교에 달한다.

문제는 준용 씨가 대표로 있는 ‘에프엑스팩토리’가 전국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1834개교 중 몇 개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하고 있는지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매체가 교육부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의 평균 사업비는 한 학교당 1000만원으로 운영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와의 계약 내용은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문준용 “앞으로도 쭉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교재 납품할 것”

이와 관련 준용 씨는 해당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하는 학교가 너무 많고, 학교마다 납품한 교재가 조금씩 다르다”며 “공공기관에서 구매한 미디어아트 작품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납품하는 품목은 “미술에 산수나 게임 등이 융합된 코딩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쭉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교재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많은 학교에 교재를 납품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며 “학교 측에 문의해보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해당매체는 경기도 소재 A초등학교와 에프엑스팩토리가 2017년 4월에 체결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운영 물품 구입 계약’ 문서를 입수했다.

업체명과 대표자 성명이 ‘에프엑스팩토리’, ‘문준용’으로 명시돼 있는 이 문서엔 △계약기간은 2017년 4월 27일부터 2017년 5월 12일까지 △계약금액은 121만 2200원 △계약율은 100% △계약 사유는 ‘지방계약법시행령 제25조 제1항 5호 금액 기준에 의한 1인 견적서 제출 가능. 수의 계약의 의함’ 등이 적혀 있다고 한다.

해당매체는 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A초등학교에 연락을 취했지만, “여름방학 기간이라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문준용 씨가 20126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스피치 콘서트 바람-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 참석해 토크쇼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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