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부두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DDH-Ⅱ·4400t급)이 가족과 동료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청해부대 28진은 UDT·SEAL 검문검색대 요원과 해상작전헬기(Lynx), 경계·지원대 등 부대원 3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구출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6·14·20·23진에 이어 내년 5월까지 5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소말리아 파병 뒤 6개월 만에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배를 정박하는 홋줄이 끊어져 전역을 한 달 앞둔 해군 병장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지어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한 가족이 바라보는 가운데 일어난 사고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15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 6개월간 소말리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장병 5명이 그대로 쓰러졌다.

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배를 연결하는 밧줄인 홋줄이 터지며 이들을 강타한 것이다. 당시 부두에는 장병의 가족, 지인, 부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있었다.

이 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최 모(22) 병장은 현장에서 군의관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후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최 병장은 전역을 불과 1개월 남겨두고 있었다.

최 병장은 주한미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해군을 동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입대 후에는 함정 근무와 해외파견을 지원하기도 했다.

동료 장병들은 그가 어려운 일에도 솔선수범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당시에도 입항 후 홋줄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부상자는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으로 20대 상병 3명, 30대 중사1명이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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