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이 구속되면서, 일가 3명이 동시에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조 전 장관의 동생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5촌 조카는 서울구치소에 있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는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조 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면서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지난달 9일에는 영장이 기각되면서 구속 위기를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구속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조 씨는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재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 교수 등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점을 고려해 다른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치소는 법률에 따라 당해 사건 미결수용자를 분리 수용하고 서로 접촉을 금지시키고 있다.

조 씨는 웅동학원 허위 소송 및 채용 비리 관련 혐의로 1일 구속된 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씨는 배임과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외에 두 번째 영장에서 강제집행면탈 및 범인도피 혐의가 추가됐다.

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종전 구속영장 청구 전후 수사 진행경과와 추가된 범죄혐의 등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일가 중 구속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가 검찰의 본격 수사 직전 해외로 출국했다가 지난 9월 14일 귀국해 체포됐다. 조 씨는 이틀 뒤 구속됐고, 지난달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 씨는 오는 6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정 교수는 오는 11일까지 구속기간이 연장됐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이 기간 내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검찰은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증거인멸 등 관련 혐의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는 이미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된 후 25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지금까지 세 번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 구속 다음날인 24일 곧바로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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