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그램으로 IFA2020 행사에 참석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마스크형 초소형 공기청정기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 캡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전자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0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쟁에 특화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해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소개했다.


물을 100℃로 끓여 증기(스팀)을 내는 ‘트루스팀’ 기술이 탑재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거론됐다. 박 사장은 특히 해당 제품들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보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의 대표적인 트루스팀 가전 소개가 끝날 무렵, 박 사장은 “그러나 모두가 집에 트루스팀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얼굴에 마스크를 씁니다. 나와 내 주변을 지키는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라며 화제 전환에 나섰다.

이어 박 사장은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화면에 띄웠다. 이 제품은 마스크처럼 착용하는 초소형 공기청정기다.

박 사장은 “마스크는 굉장히 거슬릴 때가 있다. 심지어 숨 쉬는걸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라며 기존 마스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LG전자가 지난 몇 십년 동안 뛰어난 공기 정화 기술을 축적해 온 이유가 될 것이다. 이제 LG퓨리케어 마스크를 대안으로 제안하겠다”라고 밝혔다.

LG퓨리케어 마스크는 아주 작은 버전의 LG전자 공기청정기다. 실제로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두 개의 H13 헤파필터가 적용됐다. 또한 초경량, 저소음의 듀얼 3단 펜이 사용자의 호흡 패턴을 감지해 숨쉬기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구체적으로, 펜이 사용자가 숨을 들이 쉴 때는 속도를 높여 마스크 안에 보다 많은 산소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숨을 내쉴 때는 이를 다시 조절해 마스크 안의 공기 양을 유지해준다.

박 사장은 “이미 이 수 천개 정도의 제품을 생산했다. 이 제품은 의료진에게 우선 제공되고, 그 후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퓨리케어마스크 시제품 2000여개를 생산해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LG전자의 선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반인에게도 판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의료진들에게 필요한 수량이 전달되고 나면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사람이 직접 발열을 체크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3D 열화상 카메라’, 병원 등에서 원격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클로이’ 등을 추가로 소개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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