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어 브라질에 400억원 투자
생산능력, 2만2000톤으로 확대
세계 1위 스판덱스 위상 공고화

▲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 제공=효성)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에 나섰다.

 

4일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내년 12월까지 400억원(약 3600만달러)을 투자,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 증설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남미 의류시장에서 홈웨어·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축성있는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 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약 2배인 총 2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더욱이 남미의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와도 접해 인근 지역 수출에도 용이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1년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미주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현재 브라질 시장점유율 6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미주지역에서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현준 회장은 공격적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600억원을 투자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또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생산기지 및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생산기지를 갖추는 등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해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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