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추석명절에 평소보다 과식해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명절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다양한 명절 연휴 중 추석(88%)과 설날(8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이중 93%는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응답했다.

추석에 평소보다 덜 움직인다는 답변은 71%로 나타났.. 이는 곧 체중 증가로 이어져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평균 2㎏의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명절에 과식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49%가 명절 연휴 기간에 덜 건강하게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28%에 불과했다.

또 한국인은 명절에 가장 끊기 힘든 음식으로 술(30%)과 자극적인 음식(25%)을 꼽았다. 아태지역 타 국가가 디저트(30%)를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외에도 떡, 전 등 한국 명절음식 대부분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명절이 지난 후에 평소보다 더 건강하게 먹거나(54%) 더 많이 운동(46%)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이후에 더 건강하게 먹는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34%, 더 많이 운동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3%로 아태지역 평균에 못 미쳤다.

아울러 명절 후 건강한 식습관을 되돌리기 위해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평균 17일을 노력한다고 응답했으나, 한국인은 11일로 노력 기간이 가장 짧았다.

정영희 한국허벌라이프 대표이사는 "명절은 당연히 '많이 먹는 날'이라고 생각해 평소 잘 지켜오던 식생활 습관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되돌리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다가오는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며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의 소비자 5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진행됐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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