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청년층은 연령대에 따라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 및 소비 목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 연구소는 18일 전국 만 15~34세 남녀 중 최근 6개월 내 패션 제품 구매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구찌, 밀레니얼&Z세대에게 ‘명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1위
밀레니얼&Z세대는 ‘명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구찌(41.2%) ▲샤넬(24.8%) ▲루이비통(7.2%)을 꼽았다.
특히 구찌는 10대 후반(61.9%)에게 가장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30대 초반(21.8%)의 인지도와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한편 30대 초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품 패션 브랜드는 샤넬(30.6%)이었다.
연령별 구매 원하는 명품 달라… 10대 후반은 의류·신발, 20~30대는 지갑·가방
만 15~34세 응답자에게 명품 구매 경험을 물어본 결과 ▲명품 지갑(41.4%)의 구매 경험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가방(29.2%) ▲시계(22.4%) 순이었다.
구매 의향 역시 지갑(54.0%)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연령별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달라 눈길을 끌었다.
10대 후반은 ▲의류(58.3%) ▲신발(56.0%)의 구매 의향이 가장 높았으나 20대는 ▲지갑 30대는 ▲가방을 가장 선호했다.
명품 구매는 자기만족을 위한 것… 좋은 품질과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 원해
밀레니얼&Z세대는 명품을 ▲자기만족을 위해(76.6%) 구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과소비라고 응답한 비율은 33.6%로 훨씬 적었다.
구매하고 싶은 명품의 조건 1위는 ▲좋은 품질(64.4%) 2위는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51.4%)으로 나타났다.
명품으로 인식하는 최소 가격은 ▲시계가 평균 29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가방이 209.5만원 ▲주얼리가 208.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갑은 평균 97.4만원으로 다른 패션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낮게 나타났다.
10대 후반은 모두 아는 유명 브랜드 선호, 20~30대는 실용성 및 사회적 목적 고려
10대 후반이 생각하는 명품과 20~30대가 생각하는 명품은 달랐다.
10대 후반 5명 중 3명(59.5%)이 ▲모두가 알아보는 명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해 명품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어 했다. 구매하고 싶은 명품의 조건으로도 ▲품질(66.7%) 다음으로 ▲들으면 누구나 아는(48.8%) 브랜드가 꼽혔다.
한편 명품 구매 이유에서 20~30대는 명품의 실용적 목적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은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어서(50.5%) 구매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명품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 초반은 ▲결혼식이나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착용하기 위해 구매했다(41.8%)고 답했다.
신지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에게 패션 명품은 여전히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릿 패션과의 컬래버레이션, SNS 마케팅 등 정통 명품 브랜드의 발 빠른 변화와 힙합 가수들의 플렉스, 유튜브 하울 영상 등 자신의 소유물을 자랑하는 문화가 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본 조사는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의 패널을 제공받아 진행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및 20대 전문 연구기관이다.
(사진제공=대학내일 20대연구소)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