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2014년 2,231톤을 시작으로 4년 사이 1.5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배출량만 1,739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에서 나온 의료폐기물은 2014년 2,231톤에서 2018년 3,346톤으로 50% 증가했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증가한 의료폐기물은 올해도 6월까지 1,739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3,345톤의 절반을 넘겼다. 지금까지 5년6개월 동안 발생한 의료폐기물만 1만5,688톤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료원으로 총 2,208톤이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1,456톤 ▲부산의료원 940톤 ▲청주의료원 746톤 ▲남원의료원 726톤 ▲대구의료원 666톤 순이었다.

의료폐기물 증가율은 지난 5년간 충남 공주의료원이 가장 높았다. ▲공주의료원 의료폐기물은 2014년 32톤에서 2018년 122톤으로 281.3%나 증가했다. 이어 ▲경기의료원 산하 수원병원262.2% ▲마산의료원 171.1% ▲강진의료원 160.0% ▲속초의료원 157.1% 순으로 증가했다.

의표폐기물은 병원에서 나오는 주삿바늘, 쓰고 남은 백신 등으로 한 달에 무려 8톤 정도 나온다.

의료폐기물이 증가하면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주사침 찔림 등 자상사고를 당한 직원도 2014년 21명에서 2018년 47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명이 사고를 당했다. 지난 20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다가 자상사고를 당한 누적 인원은 총 211명이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자상사고가 발생한 곳은▲제주 서귀포의료원으로 총 77명이나 다쳤다. 이어 ▲공주의료원 38명 ▲서울의료원 30명 ▲울진군의료원 28명 순이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의료폐기물 처리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사망해 논란이 됐었다.

최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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