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무역분쟁을 다시 진행할 조짐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심화시킨다면 중국은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협력에는 원칙에 있고, 담판에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중국은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합리적인 요구에 대해 일정 수준 양보할 수 있지만 주권 침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원칙적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월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이 깨지면서 서로 상대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올리면서 관세 전쟁에 재차 들어갔다.

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동일 세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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