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만대 ‘전기차 전용 PE모듈’ 생산‥양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충주·울산과 시너지 기대…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 ‘탄력’

▲정장선(왼쪽부터)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설립을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입주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현대모비스가 경기 평택에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을 짓는다. 국내에서 세 번쩨로 건립될 이 공장에서는 연간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생산된다.

 

현대모비스는 26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평택 신공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게 되며 부지 규모는 16726. 현대모비스는355억원을 투자해 다음달 착공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전용 모듈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평택 신공장은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와 대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충주 전동화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2018년 충주2공장, 지난해 울산에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공장 착공했다.

 

특히 기아차 화성공장과는 약 13거리에 불과한 만큼, 기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전용공장인 충주와 울산을 잇는 삼각편대를 형성해 향후 제품 개발과 물류효율성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공장에서는 전기차용 핵심부품인 모터와 인버터(전력 변환 장치), 감속기(모터 회전수를 조절하는 부품) 등을 통합한 PE모듈과 차량하부 부품을 모은 섀시모듈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PE모듈은 기존 내연차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품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 15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에 육박하는 PE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선제적인 투자로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미래차 경쟁력도 한층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산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투자를 강화해 미래자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상반기 올해 초 계획한 연구개발(R&D) 투자의 50% 정도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와 미래모듈사업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평택 공장 건립과 같은 전기차 핵심부품 투자를 확대해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미래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BU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세그먼트별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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