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2년 만에 IPO 재도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공모주 시장이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으로 활기를 되찾은 데다 게임산업이 언택트 시대의 대표적 수혜 산업 중 하나로 거듭나면서 상장 이후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부분 자회사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서게 됐다.

3일 증권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규정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후 45영업일 이내 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가 나오면 예비심사에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안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공모 절차에는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액 확정과 공모청약, 신규상장 신청서 제출이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후 신규상장까지 약 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10월에 상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관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8년 상장 철회 당시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게임 개발과 유통 크게 두 가지 사업 부문을 모두 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사라는 점에서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기업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910억원으로 SK바이오팜(1238억원)보다 많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50억원, 88억원으로 IPO 흥행 돌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에 비해 압도적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영업손실 739억원을 기록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