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019년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60.4% 줄어든 6조 200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예상됐으나 실제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조 8000억원을 달성한 전분기보다 42.6% 줄었고, 15조 6400억원을 올린 전년 동기 대비 60.4% 급감함에 따라 주가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이날 삼성전자의 종가는 전일 종가보다 0.21%(100원) 내린 소폭 하락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거의 변동이 없는데 대해, 증권가와 시장에선 예방주사 차원의 자율공시와 실적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맞물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환경의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자율공시를 통해 다소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실적이고 실적부진이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에 힘을 실어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저점을 찍은 만큼 향후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7.7% 상향조정하며 “2분기부터 전 사업부의 점진적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면서 “갤럭시S10 영향으로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만 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 반도체 내장량 증가, 계절적 수요 등에 따라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분기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 방향성은 소폭 우상향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부문의 적자 축소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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