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고교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십을 통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 ‘고려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 “조 후보자 딸 자기소개서엔 ‘단국대 의대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나와’라고 적혀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당이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의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논문이 고려대 입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그렇게 힘들게 논문 써서 대학을 갔을까하고 전형을 봤는데 여기서부터 거짓말 나왔다. ‘세계선도인재전형’을 보면 일부 언론에선 ‘느그아부지 뭐하시노’ 전형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지난달 20일날 조 후보자 청문회준비단에선 ‘자기소개서 등 그런 평가방법은 없었다’ 이렇게 거짓말을 했다”며 “전형에 자소서를 제출하게 돼있으니 후보자측에 요청을 하니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몇 만원에 판 자기소개가 알려지게 됐는데, 거기에 보니 ‘단국대 의대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나와’라고 두줄이 딱 나와 있다”며 “입시전문가들의 진술에 의하면, 자소서엔 한 줄 이상 적었을 땐 여기에 대한 첨부서류를 내게 돼있는데, 조 후보자는 ‘안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에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 입학 시 제1저자 논문을) 안냈어도 이것이 (합격) 당락에 영향을 안 미친 것은 아니다”며 “나중에 (검찰)수사결과가 나오겠지만, 해당논문이 고려대에 제출이 안됐다면 이걸 심사하는 고려대 공대 교수들이기에 겁이 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고려대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를 공개했다.

주 의원은 “입학사정관이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과 자기소개서를 종합해보면, 단국대 논문을 면접과정에서 평가하지 않겠나”라며 “내신점수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단국대 제1논문 저자 등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는 이 합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 딸 영어성적에 대해선 “어제 조 후보자가 ‘딸이 영어공부를 잘했다’고 했는데 제보자가 울분을 토했다”면서 “제보 중 조 후보자 딸 등급은 1~9등급, 보통 5등급이 중간치다. 굳이 3등분으로 하면 하위등급이 대부분이고, 영어등급 4등급을 받은 적은 6학기 중 2번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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