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딸’ 문다혜는 어디로 갔을까…도대체 왜 갔을까

신교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6 13: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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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씨 부부의 탈(脫)한국…그리고 커져만 가는 의혹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일국의 대통령 딸이 갑자기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다. 그것도 문 대통령 임기 중에 갔다.

 

다혜 씨 일가족은 지난해 6~7월경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알려진 시점은 지난 1월 29일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을 폭로하면서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딸이 임기 중에 해외이주를 했다는 대목은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석간 후지’는 지난 2월 2일자 신문 1면에문재인 대통령 딸 해외 도망(逃亡)’이라며 선정적인 헤드라인을 달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동남아로 간 다혜 씨 가족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신변 안전 문제가 그렇다. 대통령 가족이 해외에 있게 되면 불순세력에 의해 납치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혜 씨 부부는 집도 팔고, 남편 서모 씨는 다니던 회사까지 사직했으며, 아들 서모 군은 동남아 소재 국제학교로 전학을 가는 등 왜 해외이주를 한 것일까.

다혜 씨의 해외이주 의혹이 터지자 청와대는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겨냥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도대체 왜 해외이주를 한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다혜 씨 부부의 탈(脫)한국을 두고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혹어린 시선과 함께 해소되지 않은 쟁점들, 그리고 커져만 가는 의혹들에 대해 면밀히 짚어봤다.

文사위 회사 도운 ‘우리들’ 출신 케이런 대표
케이런 도운 한국벤처 대표는 청와대로 갔다

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가 동남아로 이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 내지는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


전직도 아닌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해외로 이주한다는 게 이례적이기도 하거니와 상식적으로 봐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청와대는 다혜 씨 부부의 동남아 이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과 의구심, 나아가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에 대한 의혹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의 이름을 땄는지는 몰라도 서 씨가 근무했던 ‘토리게임즈(옛 NX스튜디오)’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문다혜 TF)’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 사위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8000만원을 대여하고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 플레너스투자자문의 김모 부사장은 ‘케이런벤처스’를 차리고 불과 2년 만에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원 규모의 펀드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펀드의 초기자금 52억 5000만원 중 케이런벤처스는 7억 5000만원을 출자했고, 포스코기술투자는 그 6배에 달하는 45억원을 출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회수 결정을 위한 위원 구성은 케이런벤처스 3명, 포스코기술투자 2명으로 케이런벤처스가 더 우월한 결정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금을 더 많이 넣은 포코기술투자가 오히려 투자결정권이 적고, 이익금은 똑같이 가져가기에 비상식적인 특혜 계약이라는 것이 문다혜 TF의 주장이다.

또한 문다혜 TF는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공공기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문 TF는 “케이런벤처스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나머지 출자액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출자 여부를 문의했지만, 신생 업체라는 한계 등으로 인해 거절을 당했다”며 “이때 부족한 2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벤처투자가 해당 펀드에)지원을 결정한 2018년 5월 당시는 바로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였다”며 “(주 보좌관은) 2016년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할 때에도 케이런벤처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고 부연했다.

문 TF는 “업계에선 펀드 운용실적 등을 평가할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생 업체에 공기업인 한국벤처투자가 수백억원을 출자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한다”며 “출자 결정 후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것도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케이런벤처스 관계사는 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니던 회사를 돕고, 한국벤처투자는 케이런벤처스를 돕고, 그 대표는 청와대 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래픽제공=곽상도 의원실

 

文사위와 같은 사무실 쓴 金대표, 김수경의 ‘우리들’ 출신

아울러 문다혜 TF는 문 대통령 사위가 다녔던 토리게임즈와 한 사무실을 사용했던 케이런벤처스 설립자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우리들병원과의 연결고리를 지적했다.

케이런벤처스 설립자인 김 대표는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우리들창업투자와 위노바 부사장으로 근무한 이력 탓에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11일자 <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케이런벤처스 설립자인 김모 대표는 2010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우리들창업투자에서 벤처투자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우리들창업투자에서 나온 뒤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위노바와 플래너스투자자문·플래너스앤파트너스 등을 거쳐 삼성 출신 벤처투자역들과 함께 2015년 10월 케이런벤처스를 설립했는데, 한때 김 대표가 몸담았던 우리들창업투자는 김수경 회장이 2006년 8월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이중 플래너스투자자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문 대통령의 사위 서 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수천만원의 자금을 대여했고, 재정악화를 겪던 토리게임즈와 사무실을 함께 쓰기도 한 것이다.

김수경 회장은 1949년 부산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막역한 후원자로 알려진다. ‘내친구 노무현’이라는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으며,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출간에도 참여했다. 이로 인해 지난 대선 당시 김 회장이 회장으로 있던 우리들제약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또한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 등 현 정부의 실세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남편이 운영하는 우리들병원은 2002년경 노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척추수술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10월경 해외에 체류하던 다혜 씨가 국내에 입국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에 더해 우리들병원은 2012년 당시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는데,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경찰은 산업은행의 부실대출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

그런데 이때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관리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해당 건을 살펴본 인물이 바로 ‘버닝썬 게이트’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靑 “고소할 것”…곽상도 “그 시간에 국민들께 해명해라”

한국당 문다혜 TF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천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허위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한국당 의원들을 조만간 고소하기로 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반발했다.

윤 수석은 “한국당 의원들이 지목한 회사(케이런벤처스)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설립돼 같은 해 12월 120억원, 2017년 4월 90억원 등 2차례에 걸쳐 210억원을 출자 받은 것으로 한국벤처투자 공시에 나와 있다”며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에 거액을 출자를 받았고, 설립 2개월 만에 120억원을 받은 것이고 그만큼 역량 있는 회사로 평가받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벤처투자가 2년 미만의 신생 창업투자사에 출자한 사례는 2017년에만 25건이나 된다”며 “신생 회사에 특혜 출자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청와대는 다만, 케이런벤처스 설립자인 김 대표와 우리들병원의 연결고리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청와대 해명에 대해 다혜 씨 부부 해외이주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장 쓸 시간에 국민들에게 자초지종을 해명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다혜 씨 일가는 사인(私人)이 아닌 공인(公人)으로써 당연히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곽 의원은 김학의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이 법에 근거하지 않은 과거사위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곽상도, 문다혜 조사 위해 동남아 갔다 왔다…곧 공식발표

앞서 곽상도 의원은 지난 3월 26일 감사원에 △다혜 씨 부부가 동남아로 이주하기 전 구기동 빌라 처분 당시 급매임에도 시세보다 높게 매각한 점 △대통령 가족 해외이주에 따른 경호예산 증가 △문 대통령 사위 입사 후 외부 차입금 급증 등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 5일 “각각의 사항에 대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위법·부당하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며 “(빌라 거래 의혹 등은) 사적인 권리 관계이므로 감사원법 등에 따른 감사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다혜 씨 부부의 아들 서모 군이 국내에서 다녔던 초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곽상도 의원은 다혜 씨 아들 서모 군이 다니는 A초등학교 학적 변동서류를 근거로 지난 1월 다혜 씨 가족의 동남아 이주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서모 군이 다닌 A초등학교 관계자는 국회의 요청으로 ‘1년간 학적 변동 현황’을 이름, 생년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가린 채 제출했지만, 서울시교육청에게 개인정보 불법유출 경위에 대한 감사를 받고 징계를 받은 것이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선 정권 차원의 보복 감사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곽상도 의원도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통해 “독재 정권 시절에나 볼 법한 ‘보복 감사’로 애먼 학교를 괴롭히지 말고 야당을 직접 공격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곽상도 의원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다혜 씨 부부 해외이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동남아를 다녀왔다. 조사한 내용은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딸 문다혜 씨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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