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수출액은 471억1000억달러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여기에 내수부진 등이 더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측치보다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했으나,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3월 수출 감소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지속, 조업일 감소(하루),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분기로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감소됐다. 올 1~3월 1분기 수출은 1326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5% 축소됐으며, 2016년 3분기 이후 2년 2분기 만에 수출액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와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오는 9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도 부진한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투자 관련 지표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활력을 나타내는 제조업가동률은 71.2%로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10.4% 감소하는 등 2013년 11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출 장기부진으로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즉,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출 역성장에 내수부진에 더해진 상황이라는 것.

따라서 수출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경기하락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직 경제 관료와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 원로들도 정부 정책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경제계 원로 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최저임금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고언이 오갔다고 한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