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법 강행 통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연동비례대표제 50% 30석)’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함에 따라 자유한당이 ‘비례정당’ 창당을 본격화 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을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하는 비례정당 창당준비 TF를 본격 가동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돼 당 지도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비례정당 창당 결정이 나면 곧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은 선거 악법으로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것을 대비해 불가피하게 비례정당 창당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그야말로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비례정당 창당은 불공정 투성이의 엉터리 선거룰에 맞서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정당방위”라며 “한국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통해, 사표발생을 최소화시켜 국민의 정확한 민심을 선거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이를 두고 꼼수, 반칙 운운하는 민주당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례정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 한 마디 할 눈곱만큼의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정의당이라는 위성정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러니, 더 이상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의 비난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을 겨냥해선 “그리고 정의당에 충고한다.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가”라며 “민주당 역시 비례정당 창당 준비에 나섰다고 한다. ‘의석 몇개’ 챙겨보겠다는 욕심에 민주당이 쳐 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뒷통수 맞고 공수처법 들러리만 서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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