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 경색된 한일관계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국회 방일 대표단(방일단)이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니카이 간사장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방일단과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이 일방적으로 무산된 점을 두고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상 (구체적으로)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 번 보기로 일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에 이광재 전 지사, 김부겸 전 장관, 김영춘 전 장관과 함께 제가 가려고 했다”며 “제가 가면 니카이 간사장이 만찬에 참석할 수 있지 않느냐 연락을 해 보니 오시긴 오시는데 ‘별도로 만찬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야 일부 의원들은 방일단과 별도로 재단법인 ‘여시재’에서 진행하는 ‘나비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일공동세미나-한·미·일 협력의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 참여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번 콘퍼런스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부겸·김영춘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여해 한일 갈등 해법 논의와 에너지·금융을 통한 역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석하는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2인자로 간주되는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 중 한 명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및 박지원 의원 등 국내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조만간 따로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절충에 있다”고 답했다.


▲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

한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31일 일본을 방문한 방일단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이 일방적으로 불발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불발된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 재추진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가 거지냐”라며 “우리가 화나 있는데 왜 또 면담을 추진하느냐. 그쪽에서 추진한다면 우리가 받아줄지 말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민당이)아주 결례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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