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3% 증가…국내판매 23.3% 증가하며 회복세

▲현대차 그랜저 (사진 제공=현대차)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부진했지만, 국내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수요가 살아났다. 

 

6일 5개 회사의 국내외 판매실적을 보면 총 67만85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3% 늘어난 실적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한 13만8530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54만19대가 판매됐으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데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주춤한 가운데 기아차와 한국지엠의 호실적이 전체 판매량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현대차는 9월 국내외시장에 36만76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만7080대, 해외 시장에서는 11.2% 감소한 29만3682대가 판매됐다.

 

국내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업체가 두 자릿 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만7080대, 해외시장에서는 11.2% 감소한 29만3682대가 판매됐다.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진 차종은 세단으로 2만5916대가 판매됐다. 그랜저가 1만159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 9136대, 쏘나타 4589대순으로 뒤를 이었다. 

 

레저차량(RV)은 1만6930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5069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 4520대, 코나 3109대, 투싼 2196대 순이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815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12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291대 팔렸다. G80가 604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가 2918대, G90가 882대, G70가 451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국내외시장에 26만2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 이후 줄곧 감소세였던 기아차는 8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시장에서는 21.9% 증가한 5만1211대, 해외시장에서는 7.7% 증가한 20만8812대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1.9%, 해외는 7.7% 각각 늘었다. 

 

국내판매를 이끈 것은 카니발을 비롯한 RV(레저용 차량)였다. 1만130대가 팔리며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9151대, 셀토스 3882대 등 총 2만7707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K5 7485대, 모닝 2437대, K7 2344대, 레이 2294대 등 총 1만7275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01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229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3만2736대가 판매됐다. 셀토스 2만7262대, K3(포르테) 2만1212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89.5% 급증한 4만544대를 국내외시장에 판매했다. 한국GM은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한 가운데, 해외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시장에는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한 6097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은은 전년 동월 대비 112.3% 증가한 3만4447대를 기록, 지난 7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량을 이끈 것은 쉐보레 스파크로 총 2689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593대가 판매돼 뒤를 이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53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이후 월 최대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도 국내외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늘어나며 기지개를 켰다. 국내외시장에 팔린 쌍용차는 9834대로 전월 대비 22.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4% 줄었다. 

 

국내판매는 8208대로 전월 대비 20.8%,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4% 늘었다. 반면 해외판매는 1626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7%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31.7%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론칭과 같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세계 공급망을 재정비하면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해외판매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국내외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지난달 국내외판매량은 73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24.1%, 해외판매는 80.4%나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더 뉴 QM6였다. 더 뉴 QM6는 전월 대비 3.9% 감소한 3187대가 팔리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1964대로 전체 QM6 판매의 61.6%를 차지했다. 이 밖에 더 뉴 SM6는 403대, 르노삼성의 전기차 조에는 128대 판매됐다. 소형 SUV XM3는 1729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55대, 르노 트위지 96대 등 총 1452대에 그쳤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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