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태어난 신생아는 18만 명으로 20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52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70명(6.5%) 줄었다. 올해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8만3787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8833명 대비 1만5046명(7.6%) 감소했다.

이는 7월을 기준으로 보면 1981년 출생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 수치이며 2015년 12월 이후 4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고 있는 출생아 수를 보여준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2만6822명으로 1998년 총 출생아 수(64만1594명)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8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20년 사이에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으로 가임기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혼인을 하기 어려워진 사회라 만혼(늦은 결혼), 비혼이 늘면서 출생아 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출생의 전제 조건이나 다름없는 혼인 건수도 꾸준히 줄고 있다. 7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9180건으로 전년 동월 2만91건 대비 911건(4.5%) 감소했다. 혼인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반면 이혼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혼 건수는 9497건으로 전년 동월 9327건 대비 170건(1.8%) 증가했다.

지난 7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4명(3.0%) 감소한 2만3172명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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