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화쟁(和諍)’, ‘원융회통(圓融會通)’ 등 원효대사의 격언을 거론하며 “국회, 그리고 대한민국 상황이 이 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정례 오찬회동인 초월회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늘 한분 한분 진정어린 화합과 통합, 역지사지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상황도 급박하고, 민생 현장도 절박하다. 여기서 국회가 답을 못 낸다면 많은 분들에게 지탄을 받고, 그나마 겨우 유지되는 신뢰마저 떨어질 것”이라며 “20대 국회 하반기 중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8개월 정도다. 그런데 밀린 일이 태산 같다. 추경예산안 등 민생 현안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회가 그걸 처리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를 생각 할 때,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 그냥 단순히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어느 부분이든 다 대변하실 수 있는 어른이다. 여기서 하심탄회하게 국회 활성화와 각종 민심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제외한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손학규(바른미래당), 정동영(민주평화당), 이정미(정의당) 등 여야4당 대표가 참석했다. 황 대표는 사전 일정 취소가 어려운 관계로 불참의사를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대한민국국회>

스페셜경제 / 김영덕 기자 rokmc315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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