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정부의 LPG차량 일반인 판매허용 이후에도 아직까지 풀린 LPG차량은 승용차 위주일 뿐 SUV측면의 선택폭이 매우 좁은 가운데 여행용 차량 또는 모빌리티 차량으로 수요가 높은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LPG 버전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 측은 “단지 내부 검토중”이란 입장이지만 이미 LPG카니발을 기대하는 시장의 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카니발의 LPG 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미 K5와 K7 등에서 LPG 버전 모델을 제공하고 있지만 당초 택시용으로 개발된 것을 일반인에게도 판매범위를 확장한 데 그치지 않는다. 정작 정부의 LPG차량 일반인 판매허용 배경인 디젤차량의 대다수는 SUV이며, 최근 트렌드도 세단보다는 SUV가 강세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LPG를 연료로 하는 SUV의 개발 필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전반이 SUV LPG모델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 된 경우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기아차의 형제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도 LPG 모델은 현재 택시용으로 준비된 소나타와 그렌저가 주력이다. 아반떼와 스타렉스도 LPG모델이 운영되지만 스타렉스를 제외하면 전부 세단 모델이고, 스타렉스도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소형 버스에 가깝게 인식되고 있어 SUV 수요층의 일반적인 구매목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카니발의 경우는 다르다. 카니발은 승합차로 분류되지만 SUV 수요 층의 주 목적인 레저 및 가족여행에 특화된 차량이며 승합차 치고는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도 형성 돼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타다’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업체 등의 주력 차종도 카니발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현재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와 관련한 사업 모델 중 하나로 승합차 택시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카니발 LPG모델은 잠재적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