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8일(현지 시각)미국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2.25~2.5%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1%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 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의 80%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0.25% 포인트일 것으로 보고 있고, 20% 정도는 더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는 “많은 FOMC 위원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경제 둔화 및 무역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의 선제적 대응 측면에 속한다.

최근 미국은 49년째 최저 수준의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2차 대전 이후 최장 기간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예상 목표치 보다 낮은데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영향이 경제지표 일부에서 드러나면서 연준은 이를 우려해 ‘리스크’에 정책 초점을 서서히 맞춰왔다.

이에 대해 FT는 “연준의 이제 경제 리스크 평가에 이전보다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실제적인 경기 후퇴에 대한 대응이 아닌 무역 긴장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앞으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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