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무슨 사태’ 발언엔 “5·18 지칭 아닌데 네거티브 공세 계속돼”
“黃, 주변 만류에도 5·18 묘역 참배하며 지역감정 없애려 노력해”
“민주당, ‘아니다’고 해도 ‘그래 잘 걸렸다’며 지역감정 더 부추겨”

▲(가운데) 이윤경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오른쪽)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왼쪽) 편상욱 SBS 앵커 (출처=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_청정수’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서울 종로구 출마로 종로가 ‘미니 대선’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윤경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지난 11일 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 청정수’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자신했다. 이에 장종화 민주당 청년부대변인은 “부디 그러길 기원한다”고 응수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황 대표가 종로에서 외치고 있는 건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며 “저는 국민들의 분노가 이미 임계점에 넘어섰다고 판단하기에 이 구호가 종로구민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고, 모든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표가 지난 9일 종로구 한 분식집에서 지역민과 대화 도중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지칭한 게 아니다”며 “당과 당대표가 전날인 5월 17일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된 상황을 얘기했다고 입장을 밝혔음에도 ‘그래 잘 걸렸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18 폄훼가) ‘아니다’고 해도 (반대 진영에서) 계속 ‘맞다’고 우기니 과연 누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며 “네거티브 선거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유권자들 선택에 얼마나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지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황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5·18 묘역 참배를 강행했다”면서 “그렇게 끝까지 환영받지 못하는 자리에 가서라도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며 범여권의 ‘5·18 폄훼’ 네거티브 공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가 지하철을 이용하며 개찰구도 못 찾고 다리를 꼬고 앉아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선 “다리를 꼬아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못 앉은 사진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이 전 총리가) 지하철을 오랜만에 타봤기에 당연히 헷갈릴 수도 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기사가 안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랬으면 (언론 등에게) 가루가 되고 먼지가 돼서 없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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