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출 규제 등을 담은 ‘9·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대책 이후 1년간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581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6603만원)보다 13.8%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인한 거래 침체 가운데, 재건축·고가 등 인기 지역의 실거주와 투자를 겸한 아파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 별로 살펴보면, 성동구의 실거래가격은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7억7033만원에서 최근 1년은 9억3264만원으로 21.1% 올랐다.

양천구는 최근 1년간 실거래 평균가격이 7억9192만원으로 직전 1년(6억6857만원) 대비 18.5% 상승했다.

강남구는 1년간 실거래 평균가격이 17억2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승률은 17.7%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 가격은 15억9천여만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격 12억6천만원 대비 26% 상승했다.

한편, 부동산대책 이후 9억 이하 주택 거래량은 대책 이전보다 60.2% 줄었지만 9억원 초과 주택 거래량은 3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실질적으로는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동산대책 이후,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덜한 무주택자,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이 주로 주택 매수에 동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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