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평화재단 후원의 밤’ 개최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5 1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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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윤이상 평화재단 친선과 후원의 밤 행사가 지난 4일 개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6층 대강당에서 3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정원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윤이상 작곡 ‘리나가 정원에서(Li-na Im Garten.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 중, IV. 옆집의 강아지와 V.)’, ‘작은 새’ 등의 선율에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축하메시지가 더해져 한층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신계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윤이상의 음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것 이상으로 넓고 심오한 것이고, 그런 그의 음악을 우리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을 깊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재단이 창립된 것이고 오늘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모였다”고 말하고 “그동안 재단 활동이 다소 위축되었던 것은 지난 정권에서 그의 음악을 특정 성향으로 몰아간 탓도 있지만 더는 우리 스스로도 그의 음악을 특정 성향의 것으로 가두어버린 탓도 크다”고 말했다.


▲ 신계륜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장.

아울러 “윤이상 음악이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고 동양과 서양을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듯이,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윤이상 음악이 되도록 우리가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 윤이상 협회 회장 월터-볼프강 슈파러(Walter-Wolfgang Sparrer)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미 초창기에 이사장을 지낸 신계륜 씨가 다시 이사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윤이상의 정신적 음악적 유산에 대하여 대화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며 “2년 전 2017년 베를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선생님의 묘역을 공식적으로 참배해 위대한 음악을 남긴 그의 업적을 기렸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우리는 윤이상을 한국의 분단으로 인한 문제와 고통을 한시도 잊어버린 적이 없는 중요한 작곡가로 알리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는 영상 인사를 통해 거동 불편으로 참석하지 못한 데 사과의 뜻을 전하며 “남편은 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절반은 외국에서 외국에 살다보니 어머니와 조국 강산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망향 속에 살았다”며 “그러나 이제 남편은 무덤이나마 고향에 돌아와 햇볕이 따뜻하게 비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잠자고 있어 본인도 행복할 것이고 가족도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축사 중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현재명의 희망의 나라로, 홍난파의 봉선화 등 일제를 찬양하는 음악가들이 많은 시절에 살아있는 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해 고심한 위대한 윤이상 음악가를 기리기 위하여, 남북이 함께하는 국제음악제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마산고등학교 교가가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것”이라며 “남북이 함께 존경하는 윤이상 작곡가를 기리기 위한 세계 남북 합동 음악회를 DMZ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행사가 말미에 진행된 내년도 사업 보고에서 신계륜 이사장은 “조직적,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초를 닦는 것이 내년 사업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1981년에 작곡한 윤이상의 저명한 관현악곡 ‘광주여, 영원히’를 상기하면서 “광주항쟁 40주년을 맞는 2020년에 서울, 통영, 광주 그리고 평양을 잇는 순회 음악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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