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2주 동안에 LNG운반선 등 선박을 총 5척 계해 성공적인 수주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Hi-ALS’가 탑재됐다. 이는 선체 하부에 공기를 분사해 운항 효율을 향상시켜 80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일본 선사로부터 LNG선 1척, 국내 선사로부터 LPG운반선 1척, 그리스 선사로부터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최근 2주 사이 총 5척, 6822억원의 선박을 연달아 수주하게 됐다.

이는 업황의 개선세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은 3220만CGT로 2017년(2810만CGT)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발주량은 4460만 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러시아와 카타르의 LNG프로젝트 개발이 본격화되며 LNG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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