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일반분양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생각하는 적정 분양가와 차이가 커 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를 책정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안’을 의결했다. 일반분양가는 3.3m²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3.3m²당 2725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은 이날 결정된 일반분양가를 토대로 다음 주 부터 HUG와 분양가를 협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내년 초경에 HUG에 분양보증 신청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책정된 가격은 HUG가 추산한 일반분양가와 격차가 커 향후 심의에서 난항이 예고된다.

앞서 6월에 HUG가 발표한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최근 1년 내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직전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1년이 지나면 105%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 기준을 적용하면 이 단지의 적정 분양가는 3.3㎡ 당 2600만원대다. 이는 조합이 책정한 일반분양가와 90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조합 측은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000만 원을 넘고, 공사비 추가 부담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3.3m² 3550만원이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둔춘주공이 들어서는 서울 강동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다. 둔춘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1만2032가구로 신축하는 사업으로 역대 재건축 사업중 최대규모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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