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펀드 투자금 일부 현금화…‘돈세탁’ 후 익성회장에 건네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7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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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가족펀드 관련 구속 수감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10억 3000만 원을 (주)익성 이 모 회장에게 건넨 정황이 파악됐다고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주)익성은 '조국 가족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 한 기업으로 '조국 펀드' 투자 사업 곳곳에 등장한다. 사진은 충북 음성군 (주)익성 본사 모습. 2019.09.17.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 핵심인물인 그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투자금 중 10억3천만 원을 수표로 빼돌려 현금화한 뒤 코링크의 투자기업인 ‘익성’의 이 모 회장에게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던 익성과 조 씨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확인하고, 조 장관 일가가 이에 대해 알았거나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씨가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10억3천만 원을 익성 회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꼬리표가 없는 돈, 현금 10억 원 정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조 씨는 코링크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서 투자금 23억 원 중 10억3천만 원을 ‘돈세탁’을 한 뒤 건네줬다는 것이다.

블루코어 투자기업인 웰스씨앤티의 최 모 대표가 공개한 조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서도 조 씨가 “익성에서 10억 원을 전세자금 용도로 해서 뽑아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검찰은 조 씨와 이 회장의 자금거래 배경으로 2차전지 사업 추진을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 관계자들에 따르면 2차전지 음극재를 개발 중에 있던 익성은 2016년 코링크의 투자(레드코어밸류업1호)를 받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그러자 코링크의 또 다른 펀드인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2차전지 기업으로 전환 시도를 했고, WFM을 통해 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까지 노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익성과의 자금거래 사실이 드러나면 조 장관과의 이해충돌 정황이 포착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조 씨가 직접 익성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웰스씨앤티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조 씨는 “배터리(2차전지) 육성 정책에 했다는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고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며 “(자금출처 수사가 시작되면)조국 후보자 낙마는 당연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 씨를 구속하는 대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투자처 선정 등에 있어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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