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재산 1120억 달러(약 133조7000억 원)로 세계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아내 매켄지가 “이혼으로 분할 받을 370억 달러(약 44조170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28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켄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 ‘더 기빙 플레지’에 가입했다.

이 모임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창설했다. 23개국의 억만장자 204명이 참여 중이다. 신규 가입자 19명 가운데 매켄지 외에 영국 윈튼 금융그룹 창립자 데이비드 하딩 부부와 ‘왓츠앱’을 개발한 기업가 브라이언 액톤 부부 등이 있다.

매켄지는 더 기빙 플레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어쩌다 보니 편중된 거액의 돈을 갖게 됐다”면서 “금고가 텅 빌 때까지 자선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는 자선 활동에 놀랍고도 사려 깊은 영향을 미칠 거다. 그가 자랑스럽다. 그의 성명서는 매우 아름답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매켄지의 이번 결정은 자선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온 베이조스의 행적과 대조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자선 활동 전략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졌다. 아마존, 워싱턴포스트 등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와 문명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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