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국민총소득(GNI)도 0.3% 감소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4일 “대통령은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정책을 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10년 만에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도 0%대 상승을 이어가는 등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통계청장은 직접 2017년을 정점으로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며 “경기하강에 대비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 설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경기하강도 문제지만 정부의 안일한 경제인식이 더 큰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고,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가 있다며 한가한 말씀이나 하시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한술 더 떠나서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미국과 유럽, 일본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더구나 미국과 일본의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수준이라고 한다”며 “모두가 앞으로 나갈 때 우리만 뒷걸음질 치는데 대통령과 경제수장이 잘 되고 있다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슬 퍼런 권력이 경제위기를 부정하는데 정부 내 누가 나서서 경기하강국면에 맞는 경제정책을 마련하겠나”라며 “대통령의 경제전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진단하고 냉철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함을 인정하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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