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올해 8월말 국내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다소 올랐는데 이는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였으며 7월말(0.29%)과 작년 8월말(0.30%)보다 0.02~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도 7월말(0.20%)과 지난해 8월말(0.21%)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였는데 이 또한 직전 달 말(0.49%)과 작년 8월말(0.50%)보다 0.05∼0.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을 보면 0.65%로 7월말(0.59%)보다는 0.06%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때(0.88%)보다는 0.23%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 대출 연체율(0.68%)은 7월 말(0.67%)보다 0.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여파가 정리된 영향으로 지난해 8월 말(1.80%)보다는 1.13%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으로 지난해 한때 1.8% 부근까지 급등했으나 지난해 12월 일부 연체 채권을 정리하면서 다시 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8월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4%였으며 직전 달 말(0.57%)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때(0.66%)보다는 0.02%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8월말 현재 0.40%였다. 7월말(0.36%)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8월말(0.37%)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달 신규 연체가 발생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통상 7∼8월에는 연체 채권을 정리하지 않아 직전 달보다 연체율이 오른다”며 “8월말 연체율 상승 폭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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