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CJ가 정보기술(IT) 사업 부문을 신성장 사업군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올리브네트웍스를 헬스·뷰티(H&B) 부문인 올리브영 법인과 IT 부문 법인으로 분리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주식회사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분할,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 사업 부문 45%, 올리브영 55%다. 기업분할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 CJ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 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 법인을 분리하고, 이 중 IT 부문을 CJ주식회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IT 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은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하며,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다.

기업 분할 이후 IT 부문(가칭 CJ The Next) 신사업은 3대 축으로 개편된다.

3대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와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분석 기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 마케팅’ ▲몰입형 콘텐츠 기술(VR·AR·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디지털 체험’ 등이다.

이번에 IT 부문과 분리되는 올리브영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수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를 맺고, 동남아 중심 신규시장 진출 등 글로벌과 온라인 중심 성장과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외자 유치나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분할 이후 IT 부문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된다”며 “올리브영은 확고한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등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사업 부문이 전문화한 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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